역주 · 오조법연 · 卷上 96
상당 — 운문이 내던진 나무토막
上堂 · 舉雲門一日普請般柴
해설운문(雲門)이 울력 중에 나뭇조각을 던지며 '온 대장경이 다만 이것을 말할 뿐'이라 한 공안을 든…
운문(雲門)이 울력 중에 나뭇조각을 던지며 '온 대장경이 다만 이것을 말할 뿐'이라 한 공안을 든 것이다. 눈앞의 땔감 한 조각에 일대장교의 뜻을 응축시킨 직절(直截)한 시법(示法)이다. 법연은 이를 상찬하는 대신 '운문이 주석을 잘못 달았다'고 뒤집고, 자기라면 '울력 자리에서 함부로 어지럽히지 말라'고 했으리라 한다. 스승의 명제까지 점검하여 학인이 '이것이 곧 전부'라는 말에 안주하지 못하게 하는 것으로, 그 낙처를 점검해 내면 울력을 면제해 주겠다는 방편적 마무리를 붙였다.
이 단의 낱말 3
- 雲門文偃 운문문언
운문문언(雲門文偃, 864~949)이다. 당말·오대의 선승으로 목주(睦州)에게서 눈을 뜨고 설봉(雪峰)의 법을 이었다. 소주의 운문산에 머물며 운문종을 열었다. 짧은 한마디로 물음을 끊는 솜씨로 이름났으니, 날마다 좋은 날(日日是好日)이 그의 말이다.
- 普請 보청
대중을 두루 불러 모두 함께 일하는 것, 곧 울력이다. 백장(百丈)이 정한 선원 규식에 '보청의 법을 행해 윗사람과 아랫사람이 힘을 고루 쓴다'고 하여, 선원에서는 함께 일하는 것도 수행으로 여겼다.
- 一大藏教 일대장교
부처님 일대(一代)의 모든 가르침, 곧 대장경(大藏經) 전체를 이른다.
저본
大正藏 『法演禪師語錄』 3卷의 CBETA 전자판을 저본으로, 글자와 표점을 따르고 다른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대교본: 『고존숙어록(古尊宿語錄)』 권20~22. 이 어록의 편자: 參學景淳集.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