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 오조법연 · 卷上 9
설날 상당 — 새것인가 옛것인가
歲旦上堂 · 元正啟祚
풀이 1
해설설날 법문으로, '새해가 복을 여니 만물이 새롭다'는 세시의 상투구로 시작하되 곧바로 '대천세계를 다…
설날 법문으로, '새해가 복을 여니 만물이 새롭다'는 세시의 상투구로 시작하되 곧바로 '대천세계를 다 펼쳐도 한 티끌에 있을 뿐'이라 하여 크고 작음, 새것과 옛것의 분별을 무너뜨린다. 손을 펴 '새것인가 옛것인가'를 묻는 것은 시간의 신·구를 넘어선 자리를 즉석에서 확인하려는 시험이며, 답할 이가 없으면 그저 세속의 진리(世諦)로 방편을 펴겠다는 것이다. 끝의 '초봄이라 아직 춥다'는 절기 인사와 '수좌·대중·지사의 존체 만복을 빈다'는 문안은 당대 상당 의례의 관용적 축원문으로, 격외의 법담을 다시 일상 예법으로 돌려놓는 마무리다.
이 단의 낱말 3
- 五祖法演 오조법연
오조법연(五祖法演, ?~1104)이다. 송나라 임제종 양기파의 선승으로 백운수단(白雲守端)의 법을 이었다. 사면산·백운산을 거쳐 기주(蘄州) 오조산에 머물러 오조라 불린다. 원오극근(圜悟克勤)의 스승이다.
- 首座 수좌
선원 대중 가운데 맨 윗자리에서 대중을 이끄는 소임이다. 승당 앞줄의 첫 자리에 앉아 제일좌(第一座)라고도 하고, 옛날의 상좌(上座)에 해당한다. 때로 주지를 대신해 자리를 나누어 법을 설하였다.
- 知事 지사
선원의 살림과 여러 일을 맡아보는 소임이다. 법당 동쪽 줄(동서, 東序)에 서는 도사(都寺)·감사(監寺)·유나(維那)·부사(副寺)·전좌(典座)·직세(直歲) 같은 이들을 함께 이른다. 서쪽 줄에 서는 수좌(首座)·서기(書記) 같은 두수(頭首)와 짝을 이룬다.
저본
大正藏 『法演禪師語錄』 3卷의 CBETA 전자판을 저본으로, 글자와 표점을 따르고 다른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대교본: 『고존숙어록(古尊宿語錄)』 권20~22. 이 어록의 편자: 參學才良編.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