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 오조법연 · 卷上 59
상당 — 삼조가 이조에게 죄의 참회를 청하다
上堂 · 舉三祖見二祖
풀이 2
해설삼조 승찬(三祖僧璨)이 이조 혜가(二祖慧可)에게 죄의 참회를 청하자 '죄를 가져오라' '찾아도 얻을 수…
삼조 승찬(三祖僧璨)이 이조 혜가(二祖慧可)에게 죄의 참회를 청하자 '죄를 가져오라' '찾아도 얻을 수 없다' '이미 참회를 마쳤다'로 이어지는 유명한 멱죄불가득(覓罪不可得) 공안이다. 죄란 실체가 없어 찾으면 자취가 없으니, 그 없음을 곧바로 보는 것이 참회의 완성이라는 것이다. 법연의 게송은 '구멍 없는 피리·천으로 만든 박판'이라는 무상(無相)의 악기로 오음육률이 두루 울린다 하고, 황번작(黃幡綽, 당 현종 때의 재담 광대)을 알아보지 못한다는 비유로, 그 소식을 알아채지 못하는 이들이 겉멋으로만 '보전에 오른다' 떠든다고 풍자한다.
이 단의 낱말 4
- 三祖僧璨 삼조승찬
중국 선종의 셋째 조사 승찬(僧璨, ?~606)이다. 이조 혜가(慧可)의 법을 이어 사조 도신(道信)에게 전했다. 마음의 도리를 넉 자 운문으로 읊은 『신심명(信心銘)』을 지었다고 전한다.
- 二祖 이조
중국 선종의 둘째 조사(487~593)로, 달마(達磨)의 법을 이었다. 처음 이름은 신광(神光)이다. 눈 속에 서서 팔을 끊어 법을 구했다는 '입설단비(立雪斷臂)'와, 달마에게 마음을 편안케 해 달라고 하자 '그 마음을 가져오너라' 하여 깨친 '안심(安心)' 문답이 전한다. 그 법은 삼조 승찬(僧璨)에게 이어졌다.
- 無孔笛 무공적
구멍 없는 피리다. 손가락으로 짚을 구멍이 없으니 보통 솜씨로는 가락을 낼 수 없다. 말과 생각으로는 어찌할 수 없는 본분(本分)의 소식을 비유하는 말로, 선문에서 즐겨 쓴다.
- 黃幡綽 황번작
당나라 현종(玄宗) 때 궁중에서 이름을 떨친 광대(배우)다. 재치 있는 말과 우스개로 임금을 즐겁게 했다고 전한다. 송나라 선승들의 게송에도 이따금 그 이름이 나온다.
저본
大正藏 『法演禪師語錄』 3卷의 CBETA 전자판을 저본으로, 글자와 표점을 따르고 다른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대교본: 『고존숙어록(古尊宿語錄)』 권20~22. 이 어록의 편자: 參學清遠集.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