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 오조법연 · 卷上 53
상당 — 보수가 거리의 주먹다짐을 보고 깨치다
上堂 · 舉寶壽作街坊時
53.1
번역상당하여 들어 보였다. 보수(寶壽)가 저잣거리를 다닐 때, 두 사람이 서로 다투는 것을 보았다. 한 사람이 주먹으로 한 대 치며 말했다. “너는 어찌 그리 낯짝이 없느냐.” 보수는 이 말에 깨달아 들어갔다.
풀이 2
① 寶壽 보수보수(寶壽)는 진주(鎮州) 보수 화상 제2세다. 제1세 보수소(寶壽沼, 임제의현의 법제자)의 법을 이었다. 보수 문하에서 가방(街坊) 소임을 보다가 거리에서 다투는 이의 말에 깨쳤다(『오등회원(五燈會元)』 권11, X80n1565 p0228b22; 『경덕전등록(景德傳燈錄)』 권12는 보수소의 법사로 제이세 보수 화상(第二世寶壽和尚)을 든다).
② 가방(街坊)은 가방 소임이다. 보수가 이 소임을 맡아 거리를 다니던 때의 일이다.
53.2
한문若人於此知落處,可謂公辦私辦。大眾!聽取一頌:甚妙也甚妙,於此知性命,擗鼻與一拳,當時便打正。」
번역누구든 여기서 떨어지는 자리(落處)를 안다면, 공적인 일도 사사로운 일도 다 해냈다 할 만하다. 대중이여, 게송 하나를 들어 보라. “참으로 묘하고도 묘하다 / 여기서 성명(性命)을 알았다 / 콧대를 후려쳐 주먹 한 방 먹이니 / 그 자리에서 곧바로 정통으로 맞혔다.”
쉽게 읽기누구든 여기서 이 일이 떨어지는 자리를 안다면, 공적인 일도 사사로운 일도 한꺼번에 다 해낸 사람이라 할 만하다. 대중이여, 게송 하나를 들어 보라. “참으로 묘하고 또 묘하구나. 여기서 목숨의 근본을 알아차렸네. 콧등을 겨누어 주먹 한 방 날리니, 그 자리에서 곧장 바로 맞혔네.”
해설보수 제2세(제1세 보수소의 제자)가 저잣거리에서 두 사람이 다투다 '너는 어찌 그리 낯짝이…
보수 제2세(제1세 보수소의 제자)가 저잣거리에서 두 사람이 다투다 '너는 어찌 그리 낯짝이 없느냐(得恁無面目)' 하는 말에 문득 깨쳤다는 인연을 든 것이다. 여기서 '낯짝 없음(無面目)'은 본래 면목(本來面目)이 따로 없다는 소식과 겹쳐 울리며, 일상의 우연한 한마디가 깨달음의 계기가 됨을 보인다. 법연은 이 낙처(落處)를 알면 공사(公私)를 함께 처리한다 하고, 게송에서 '콧대를 후려쳐 한 주먹 먹이자마자 그 자리에서 바르게 쳐 버렸다'고 하여, 그 즉각적이고 사정없는 계기의 날카로움을 상찬한다.
이 단의 낱말 2
저본
大正藏 『法演禪師語錄』 3卷의 CBETA 전자판을 저본으로, 글자와 표점을 따르고 다른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대교본: 『고존숙어록(古尊宿語錄)』 권20~22. 이 어록의 편자: 參學清遠集.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