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 오조법연 · 卷上 46
상당 — 손님과 주인의 네 가지
上堂 · 僧問如何是賓中賓
해설임제종의 '빈주(賓主)' 사구, 곧 빈중빈·빈중주·주중빈·주중주를 차례로 묻는 문답이다. 손님과 주인은…
임제종의 '빈주(賓主)' 사구, 곧 빈중빈·빈중주·주중빈·주중주를 차례로 묻는 문답이다. 손님과 주인은 학인과 스승, 또는 대상 경계와 주체 본분의 관계를 가리키며, 그 넷은 미혹과 깨달음이 뒤섞이는 여러 층위를 나타낸다. 법연은 '기쁨 적고 성냄 많음' '말 전하고 나름' '종규의 누이동생' 같은 즉물·해학적 답으로 개념적 정의를 피하다가, 주중주(主中主)에 이르러 '한 마디 말이 나오자 땅 위에 비단 요가 펼쳐진다'는 위의(威儀) 있는 이미지로 마무리해 층차의 차이를 드러낸다. 뒤이은 게송은 태평원의 살림이 노파선과 멥쌀밥처럼 무미(無味)하고 소임자가 소홀하다고 자탄하면서도 '천천히 삼키라'고 하여, 맛없는 그 자리를 그대로 감내하며 익히라 권하는 겸허한 자기 점검이다.
이 단의 낱말 4
- 四賓主 사빈주
임제가 빈(賓)(객)·주(主)의 네 유형으로 학인을 감변(勘辨)하는 법이다.
- 鍾馗 종규
귀신을 잡는다는 중국 민간 신앙의 신이다. 당나라 현종의 꿈에 나타나 궁중의 작은 귀신을 잡아먹었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섣달그믐이나 단오에 그 모습을 그려 문에 붙여 나쁜 기운을 막는 풍속이 있었다.
- 太平興國寺 태평흥국사
서주에 있던 절로, 흔히 '태평'이라 부른다. 오조법연이 사면산 다음으로 주지가 된 곳이며, 그보다 앞서 부산법원이 머물렀고 뒤에는 법연의 제자 불감혜근(佛鑑慧懃)이 주지가 되었다.
- 知事 지사
선원의 살림과 여러 일을 맡아보는 소임이다. 법당 동쪽 줄(동서, 東序)에 서는 도사(都寺)·감사(監寺)·유나(維那)·부사(副寺)·전좌(典座)·직세(直歲) 같은 이들을 함께 이른다. 서쪽 줄에 서는 수좌(首座)·서기(書記) 같은 두수(頭首)와 짝을 이룬다.
저본
大正藏 『法演禪師語錄』 3卷의 CBETA 전자판을 저본으로, 글자와 표점을 따르고 다른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대교본: 『고존숙어록(古尊宿語錄)』 권20~22. 이 어록의 편자: 參學清遠集.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