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 오조법연 · 卷上 47
장주에게 감사하는 상당 — 맨땅의 흰 소
謝莊主上堂
47
번역장주(莊主)에게 사례하며 상당하여 말했다. “안 하면 몰라도, 한번 하면 끝까지 한다(一不做二不休). 풍류 없는 곳에서도 풍류다. 공과 사를 두루 잘 이루려거든, 노지(露地)의 흰 소(白牛)를 잘 보아라.”
풀이 1
① 露地白牛 노지백우노지백우(露地白牛)는 법화경 화택 비유의 흰 소로, 방편을 벗어난 일불승(一佛乘)을 상징한다.
해설장원(莊園) 살림을 맡은 장주(莊主)에게 사례하는 상당으로, '일불주 이불휴(一不做二不休)' 곧…
장원(莊園) 살림을 맡은 장주(莊主)에게 사례하는 상당으로, '일불주 이불휴(一不做二不休)' 곧 '시작한 일은 끝까지 밀어붙인다'는 속담으로 소임의 철저함을 치하한다. '풍류 없는 곳에서도 풍류'라는 것은 세속의 번다한 살림 노동 속에도 도(道)의 멋이 깃들어 있음을 말한다. 끝의 '노지의 흰 소(露地白牛)'는 『법화경』 화택 비유의 대백우거로, 공사(公私)를 두루 잘 이루려면 그 근본 본분자리를 놓치지 말라는 당부다.
이 단의 낱말 2
- 莊主 장주
절에 딸린 농장(장원)을 맡아 돌보는 소임이다. 논밭의 경계와 농막을 살피고 농사일을 감독하며 일꾼들을 보살펴, 대중이 먹을 곡식을 마련한다.
- 露地白牛 노지백우
맨땅에 있는 흰 소라는 말이다. 『법화경』에서 불난 집을 빠져나온 아이들이 네거리 맨땅에 편히 앉아 흰 소 수레를 받는 대목에서 나왔다. 선가에서는 번뇌의 불길을 벗어나 드러난 본래 마음을 가리킨다.
저본
大正藏 『法演禪師語錄』 3卷의 CBETA 전자판을 저본으로, 글자와 표점을 따르고 다른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대교본: 『고존숙어록(古尊宿語錄)』 권20~22. 이 어록의 편자: 參學清遠集.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