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심초감

역주 · 오조법연 · 卷上 32

상당 — 잎은 지면 뿌리로 돌아간다

上堂 · 祖師道葉落歸根

32
한문上堂云:「祖師道:『葉落歸根,來時無口。』祖師恁麼道,猶欠悟在。」便下座。
번역상당하여 말했다. 조사(祖師)가 말했다. “잎이 떨어지면 뿌리로 돌아가고, 올 때는 입이 없다.” 조사가 그렇게 말했지만, 아직 깨달음이 모자란다. 그러고는 곧 자리에서 내려왔다.
쉽게 읽기상당하여 말했다. “조사는 ‘잎이 지면 뿌리로 돌아가고, 올 때는 입이 없다’고 했다. 조사가 그렇게 말했지만, 아직 깨달음이 모자란다.” 그러고는 곧 법상에서 내려왔다.
풀이 1
해설'잎이 떨어지면 뿌리로 돌아가고, 올 때는 입이 없다(葉落歸根 來時無口)'는 만물이 근원으로 돌아가는…

'잎이 떨어지면 뿌리로 돌아가고, 올 때는 입이 없다(葉落歸根 來時無口)'는 만물이 근원으로 돌아가는 도리를 읊은 조사의 유명한 구절인데, 법연은 이를 인용하고서 '아직 깨달음이 모자란다(猶欠悟在)'고 뒤집어 버린다. 옛 조사의 훌륭한 말조차 그대로 받들어 절대화하지 않고 한 걸음 더 넘어서게 몰아붙이는 것으로, 권위 있는 정답에 안주하려는 태도를 차단하는 수법이다. 짧게 던지고 내려감으로써 그 여운을 학인에게 넘긴다.

卷上 차례 (108단)

이 단의 낱말 1
  1. 六祖慧能 육조혜능

    중국 선종의 여섯째 조사(638~713)다. 신주(新州)에서 나무를 팔던 사람으로, 『금강경』 읽는 소리를 듣고 황매(黃梅)의 오조 홍인(弘忍)을 찾아가 법을 이었다. 소주(韶州) 조계의 보림사(寶林寺)에서 가르침을 펴 '조계'라고도 불린다. 남종선을 열었고, 뒤의 선종 여러 갈래가 모두 그에게서 나왔다.

서주백운산해회연화상초주사면산어록 舒州白雲山海會演和尚初住四面山語錄주석 1해설낱말 1저본 大正藏 『法演禪師語錄』 3卷

저본

大正藏 『法演禪師語錄』 3卷의 CBETA 전자판을 저본으로, 글자와 표점을 따르고 다른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대교본: 『고존숙어록(古尊宿語錄)』 권20~22. 이 어록의 편자: 參學才良編.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