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심초감

역주 · 오조법연 · 卷下 271

내 초상에 스스로 쓴 찬 두 수 1

自述真贊二首

271
한문

以相取相都成幻妄,以真求真轉見不親,見成公案無事不辦,百年三萬六千日,翻覆元來是這漢。

번역

“상(相)으로 상을 취하면 모두 허깨비 망상이 되고

참됨으로 참됨을 구하면 도리어 더 멀어진다.

눈앞에 이루어진 공안(見成公案)이라 못 해낼 일이 없으니

백 년 삼만 육천 날을

뒤집고 또 뒤집어도 본래 이놈(這漢)일 뿐이다.”

쉽게 읽기

겉모습으로 겉모습을 붙잡으면 모두 허깨비가 되고

참된 것으로 참된 것을 찾으면 오히려 더 멀어진다

눈앞에 드러난 공안이라 못 이룰 일이 없으니

백 년, 삼만 육천 날을

이리 뒤집고 저리 뒤집어 보아도 본래 이 녀석일 뿐이다

풀이 1
해설진영 자찬의 형식을 빌려 수행의 요체를 밝힌 게송이다. '상(相)으로 상을 취하면 허깨비 망상이 되고,…

진영 자찬의 형식을 빌려 수행의 요체를 밝힌 게송이다. '상(相)으로 상을 취하면 허깨비 망상이 되고, 참됨으로 참됨을 구하면 도리어 친하지 못하다'는 두 구는, 형상에 매달리는 것도 진리를 밖에서 구하는 것도 모두 어긋남을 지적한다. 이어 '눈앞에 이루어진 공안(見成公案)'—본래 그대로 완성되어 있는 이 현전(現前)—앞에서는 못 해낼 일이 없다고 한다. 백 년 삼만 육천 날을 뒤집어봐도 결국 '이놈(這漢)'일 뿐이라는 결구로, 찾아 헤맬 것 없이 지금 이 자리가 곧 그것임을 못박는다.

卷下 차례 (130단)

이 단의 낱말 1
  1. 現成公案 현성공안

    이미 다 이루어져 눈앞에 드러나 있는 공안(公案)이다. 따로 화두를 들고 찾을 것 없이, 지금 드러난 이대로가 그대로 공안이라는 뜻이다. 목주(睦州) 선사가 즐겨 한 말로 이름났다.

게송 偈頌주석 1해설낱말 1저본 大正藏 『法演禪師語錄』 3卷

저본

大正藏 『法演禪師語錄』 3卷의 CBETA 전자판을 저본으로, 글자와 표점을 따르고 다른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대교본: 『고존숙어록(古尊宿語錄)』 권20~22.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