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 오조법연 · 卷下 249
상당 — 흥화와 삼성의 「사람을 만나면」
上堂 · 興化云我逢人則不出
249.2
한문「興化云:『我逢人則不出,出則便為人。』三聖道:『我逢人則出,出則不為人。』」
번역흥화(興化)가 말했다. “나는 사람을 만나면 나가지 않는다. 나가면 곧 그 사람을 위한다.” 삼성(三聖)이 말했다. “나는 사람을 만나면 나간다. 나가면 그 사람을 위하지 않는다.”
풀이 1
249.3
한문師云:「此二古德,一人文章浩渺,一人武藝全施。若道興化是文亦不得,若道三聖是武亦不得,
번역선사가 말했다. “이 두 옛 어른 가운데, 한 사람은 문장이 넓고 아득하고, 한 사람은 무예를 온전히 펼쳤다. 흥화를 문(文)이라 해도 안 되고, 삼성을 무(武)라 해도 안 된다.
還於此辨得出麼?若辨得出,許爾通身是命;若辨不出,爾自相度。」
여기서 가려낼 수 있겠는가? 가려낼 수 있다면, 그대 온몸이 그대로 산 목숨임을 인정하겠다. 가려내지 못하거든, 그대 스스로 헤아려 보라.”
쉽게 읽기스님이 말했다. “이 두 옛 어른 가운데 한 사람은 글솜씨가 넓고 아득하고, 한 사람은 무예를 남김없이 펼쳤다. 흥화를 글이라 해도 안 되고, 삼성을 무예라 해도 안 된다. 여기서 가려낼 수 있겠는가? 가려낼 수 있다면 그대 온몸이 그대로 살아 있는 목숨이라고 인정하겠다. 가려내지 못하겠거든 스스로 헤아려 보라.”
해설임제종(臨濟宗)의 흥화 존장(興化存奬)과 삼성 혜연(三聖慧然)의 상반된 접인(接人) 방식을 나란히 든…
임제종(臨濟宗)의 흥화 존장(興化存奬)과 삼성 혜연(三聖慧然)의 상반된 접인(接人) 방식을 나란히 든 공안이다. 흥화는 '만나면 나가지 않고 나가면 위한다', 삼성은 '만나면 나가되 나가서는 위하지 않는다'고 하여, 학인을 위하는 방식과 위하지 않는 방식이 정반대로 표현된다. 법연은 한 사람은 문장이 넓고 아득하고 한 사람은 무예를 온전히 펼쳤다고 기리고는, 곧바로 '흥화를 문(文)이라 해도 안 되고, 삼성을 무(武)라 해도 안 된다'고 하여 어느 한 이름으로도 두 사람을 가둘 수 없다고 못박는다. 요점은 두 말의 우열을 가리는 데 있지 않고, 위함과 위하지 않음이 결국 하나의 살아 있는 작용임을 스스로 가려낼 안목이 있느냐를 다그치는 데 있다.
이 단의 낱말 2
저본
大正藏 『法演禪師語錄』 3卷의 CBETA 전자판을 저본으로, 글자와 표점을 따르고 다른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대교본: 『고존숙어록(古尊宿語錄)』 권20~22. 이 어록의 편자: 門人惟慶編.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