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심초감

역주 · 오조법연 · 卷下 224

상당 — 주장자를 들고 「겨우 한 자」

上堂 · 顧視禪床左右

224
한문上堂,顧視禪床左右,遂拈拄杖在手中云:「只長一尺。」下座。
번역상당하여 선상(禪床)의 좌우를 둘러보았다. 그러고는 주장자를 집어 손에 들고 말했다. “다만 한 자만큼 길구나.” 그러고는 자리에서 내려갔다.
쉽게 읽기상당하여 선상 좌우를 둘러보더니, 주장자를 집어 손에 들고 말했다. “겨우 한 자 길이다.” 그러고는 자리에서 내려왔다.
해설말을 거의 쓰지 않은 지극히 짧은 상당이다. 선상 좌우를 둘러본 뒤 주장자를 집어 들고 "다만 한…

말을 거의 쓰지 않은 지극히 짧은 상당이다. 선상 좌우를 둘러본 뒤 주장자를 집어 들고 "다만 한 자만큼 길구나"라고만 하고 내려간다. 주장자라는 눈앞의 구체적 사물을 있는 그대로 제시하여, 진리가 무슨 현묘한 곳에 있지 않고 지금 손에 든 이 물건, 이 길이 그대로임을 보인다. 군더더기 설명 없이 사물 하나로 곧장 지시하는(直指) 간결한 시범이다.

卷下 차례 (130단)

이 단의 낱말 2
  1. 禪床 선상

    좌선하는 평상, 또 선사가 올라앉아 법을 설하는 높은 자리다. 상당한 선사는 말을 맺으며 손이나 주장자로 선상을 치거나, 선상에서 내려오는 몸짓으로 법을 보이기도 한다.

  2. 拄杖 주장

    선사가 짚는 지팡이, 곧 주장자(拄杖子)다. 상당 때 이것을 들어 보이거나 바닥·법상을 내리쳐 법을 드러내므로, 선사의 손에 든 대표적인 법구(法具)가 되었다. 주장자 자체가 문답의 화두가 되기도 한다.

황매동산연화상어록 黃梅東山演和尚語錄해설낱말 2저본 大正藏 『法演禪師語錄』 3卷

저본

大正藏 『法演禪師語錄』 3卷의 CBETA 전자판을 저본으로, 글자와 표점을 따르고 다른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대교본: 『고존숙어록(古尊宿語錄)』 권20~22. 이 어록의 편자: 門人惟慶編.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