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 오조법연 · 卷下 210
상당 — 운문의 호떡 반쪽과 수미산 반쪽
上堂 · 夫為禪客如出塞將軍
풀이 1
해설선객(禪客)을 변방으로 출정하는 장군에 견주어, 진검 승부의 기개를 요구한 짧은 상당이다. "운문의 반…
선객(禪客)을 변방으로 출정하는 장군에 견주어, 진검 승부의 기개를 요구한 짧은 상당이다. "운문의 반 조각 호떡(雲門餬餅)"은 운문 문언(雲門文偃)의 유명한 공안 "부처가 무엇인가—마른 똥막대기"와 나란한 계통의, 지극히 평범하면서도 핵심을 찌르는 한마디를 가리킨다. 그런 살아 있는 한 구절을 내놓으면 나도 수미산 반쪽을 주겠다는 것은, 서로의 안목이 맞부딪쳐 통해야 비로소 선객이라는 뜻이다. 그만한 역량이 없다면 선객을 자칭할 자격이 없다는 준엄한 격려다.
이 단의 낱말 3
- 雲門文偃 운문문언
운문문언(雲門文偃, 864~949)이다. 당말·오대의 선승으로 목주(睦州)에게서 눈을 뜨고 설봉(雪峰)의 법을 이었다. 소주의 운문산에 머물며 운문종을 열었다. 짧은 한마디로 물음을 끊는 솜씨로 이름났으니, 날마다 좋은 날(日日是好日)이 그의 말이다.
- 胡餅 호병
호떡·밀가루 떡이다. '호병(胡餅)(호병(餬餅))' 공안은 본디 운문문언의 것으로 《벽암록》 77칙 '운문호병(雲門餬餅)'에 수록되어 유명하다.
- 須彌 수미
수미산(須彌山)이다. 불교의 세계관에서 세계 한가운데 우뚝 솟아 있다는 아주 큰 산으로, 산스크리트 수메루(Sumeru)를 소리로 옮긴 말이다. 가장 크고 무거운 것의 비유로 쓰이며, 『유마경』의 '수미산을 겨자씨 속에 넣는다'는 말처럼 크고 작음의 분별을 깨뜨릴 때 자주 든다.
저본
大正藏 『法演禪師語錄』 3卷의 CBETA 전자판을 저본으로, 글자와 표점을 따르고 다른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대교본: 『고존숙어록(古尊宿語錄)』 권20~22. 이 어록의 편자: 門人惟慶編.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