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심초감

역주 · 오조법연 · 卷下 210

상당 — 운문의 호떡 반쪽과 수미산 반쪽

上堂 · 夫為禪客如出塞將軍

210
한문上堂云:「夫為禪客,如出塞將軍,儞將得雲門半片餬餅來,我便與半箇須彌山;若不如是,焉敢稱禪客。」
번역상당하여 말했다. 무릇 선객(禪客)이란 변방으로 나가는 장군과 같다. 그대가 운문(雲門)의 호떡(餬餅) 반 조각을 가져오면, 나는 곧 수미산(須彌山) 반 개를 주겠다. 이렇게 하지 못한다면, 어찌 감히 선객이라 하겠는가.
쉽게 읽기상당하여 말했다. 선객이란 변방으로 나가 싸우는 장군과 같다. 그대가 운문 스님의 호떡 반쪽을 가져오면, 나는 곧바로 수미산 반쪽을 내주겠다. 이렇게 하지 못한다면 어떻게 감히 선객이라 하겠는가.
풀이 1
해설선객(禪客)을 변방으로 출정하는 장군에 견주어, 진검 승부의 기개를 요구한 짧은 상당이다. "운문의 반…

선객(禪客)을 변방으로 출정하는 장군에 견주어, 진검 승부의 기개를 요구한 짧은 상당이다. "운문의 반 조각 호떡(雲門餬餅)"은 운문 문언(雲門文偃)의 유명한 공안 "부처가 무엇인가—마른 똥막대기"와 나란한 계통의, 지극히 평범하면서도 핵심을 찌르는 한마디를 가리킨다. 그런 살아 있는 한 구절을 내놓으면 나도 수미산 반쪽을 주겠다는 것은, 서로의 안목이 맞부딪쳐 통해야 비로소 선객이라는 뜻이다. 그만한 역량이 없다면 선객을 자칭할 자격이 없다는 준엄한 격려다.

卷下 차례 (130단)

이 단의 낱말 3
  1. 雲門文偃 운문문언

    운문문언(雲門文偃, 864~949)이다. 당말·오대의 선승으로 목주(睦州)에게서 눈을 뜨고 설봉(雪峰)의 법을 이었다. 소주의 운문산에 머물며 운문종을 열었다. 짧은 한마디로 물음을 끊는 솜씨로 이름났으니, 날마다 좋은 날(日日是好日)이 그의 말이다.

  2. 胡餅 호병

    호떡·밀가루 떡이다. '호병(胡餅)(호병(餬餅))' 공안은 본디 운문문언의 것으로 《벽암록》 77칙 '운문호병(雲門餬餅)'에 수록되어 유명하다.

  3. 須彌 수미

    수미산(須彌山)이다. 불교의 세계관에서 세계 한가운데 우뚝 솟아 있다는 아주 큰 산으로, 산스크리트 수메루(Sumeru)를 소리로 옮긴 말이다. 가장 크고 무거운 것의 비유로 쓰이며, 『유마경』의 '수미산을 겨자씨 속에 넣는다'는 말처럼 크고 작음의 분별을 깨뜨릴 때 자주 든다.

황매동산연화상어록 黃梅東山演和尚語錄주석 1해설낱말 3저본 大正藏 『法演禪師語錄』 3卷

저본

大正藏 『法演禪師語錄』 3卷의 CBETA 전자판을 저본으로, 글자와 표점을 따르고 다른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대교본: 『고존숙어록(古尊宿語錄)』 권20~22. 이 어록의 편자: 門人惟慶編.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