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 오조법연 · 卷中 198
가방 스님에게 감사하며 상당 — 얼굴에 뿌린 모래
謝街坊上堂 · 街坊昨日
풀이 2
해설시주를 모아 오는 가방(街坊) 소임의 스님이 모래를 뿌리는 돌발 행동으로 선기(禪機)를 시험했고,…
시주를 모아 오는 가방(街坊) 소임의 스님이 모래를 뿌리는 돌발 행동으로 선기(禪機)를 시험했고, 법연은 소매로 막아 넘겼다는 일화를 대중에게 소개한다. 요점은 그 담대한 수완(手脚)을 칭찬하되, 늙은이는 '근력으로 능함을 삼지 않는다'며 힘으로 맞받지 않고 부드럽게 응한 데 있다. 그러면서도 '손님과 주인(賓主)은 분명하다'고 못 박아, 유연한 대응 속에서도 주객의 본분과 위치가 뚜렷이 나뉘어 있음을 밝힌다.
이 단의 낱말 3
- 街坊 가방
본디 거리와 마을이라는 뜻이다. 송나라 선원에서는 마을을 돌며 시주를 모아 오는 소임을 '가방' 또는 '가방 화주(街坊化主)'라 했다. 오조법연도 백운수단 문하에 있을 때 이 일을 맡았다고 전한다.
- 五祖法演 오조법연
오조법연(五祖法演, ?~1104)이다. 송나라 임제종 양기파의 선승으로 백운수단(白雲守端)의 법을 이었다. 사면산·백운산을 거쳐 기주(蘄州) 오조산에 머물러 오조라 불린다. 원오극근(圜悟克勤)의 스승이다.
- 賓主 빈주
손님과 주인이다. 선문답에서는 묻는 이와 답하는 이, 이끄는 이와 이끌리는 이를 이르며, 말을 주고받는 가운데 누가 참으로 주인 노릇을 하는지를 가리는 것을 중요하게 여긴다. 임제(臨濟)가 이를 넷으로 나누어 보인 '사빈주(四賓主)'가 유명하다.
저본
大正藏 『法演禪師語錄』 3卷의 CBETA 전자판을 저본으로, 글자와 표점을 따르고 다른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대교본: 『고존숙어록(古尊宿語錄)』 권20~22.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