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 오조법연 · 卷中 188
설날 상당 — 해마다 죽도 밥도 넉넉하기를
正旦上堂 · 元正啟祚
풀이 2
해설정월 초하루를 맞아 베푼 축원 성격의 상당이다. 해치(獬豸)·기린(麒麟) 같은 상서로운 짐승이 때맞춰…
정월 초하루를 맞아 베푼 축원 성격의 상당이다. 해치(獬豸)·기린(麒麟) 같은 상서로운 짐승이 때맞춰 복을 내린다는 상투적 세시(歲時) 언어로 만물이 새로워지는 새해를 기린다. 후반은 수좌·대중·지사(知事)·화주(化主)에 이르기까지 온 대중의 안녕과 만복을 비는 축수(祝壽)의 말로 이어지며, 특히 '해마다 삼백예순 날 죽도 밥도 넉넉하기를'이라는 마무리는 총림 대중의 살림살이가 부족함 없기를 바라는 현실적이고 소박한 덕담으로, 선문의 격식보다 살림을 챙기는 주지(住持)의 정을 보여 준다.
이 단의 낱말 3
- 首座 수좌
선원 대중 가운데 맨 윗자리에서 대중을 이끄는 소임이다. 승당 앞줄의 첫 자리에 앉아 제일좌(第一座)라고도 하고, 옛날의 상좌(上座)에 해당한다. 때로 주지를 대신해 자리를 나누어 법을 설하였다.
- 知事 지사
선원의 살림과 여러 일을 맡아보는 소임이다. 법당 동쪽 줄(동서, 東序)에 서는 도사(都寺)·감사(監寺)·유나(維那)·부사(副寺)·전좌(典座)·직세(直歲) 같은 이들을 함께 이른다. 서쪽 줄에 서는 수좌(首座)·서기(書記) 같은 두수(頭首)와 짝을 이룬다.
- 化主 화주
절 살림에 쓸 돈과 곡식을 마련하려고 여러 고을과 시주 집을 돌며 보시를 권하는 소임, 또는 그 일을 맡은 승려다. 선원 규범인 청규에 그 직분과 떠나보내는 예법이 정해져 있다.
저본
大正藏 『法演禪師語錄』 3卷의 CBETA 전자판을 저본으로, 글자와 표점을 따르고 다른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대교본: 『고존숙어록(古尊宿語錄)』 권20~22.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