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심초감

역주 · 오조법연 · 卷中 189

재를 맞아 상당 — 이월 한봄의 경치와 복밭

因齋上堂 · 二月中春物象鮮

189.1
한문因齋上堂云:
번역재(齋)가 있어 상당하여 말했다.
쉽게 읽기재를 계기로 상당하여 말했다.
189.2
한문「二月中春物象鮮,
번역이월 한봄이라 만물의 모습이 산뜻하니
쉽게 읽기이월 한봄이라 온갖 경치가 산뜻하니
189.3
한문盡塵沙界一般天,
번역티끌처럼 많은 온 세계가 한결같은 하늘이다.
쉽게 읽기티끌처럼 많은 온 세계가 한 하늘 아래 있네.
189.4
한문蒼莓雨洗去冬雪,
번역푸른 이끼는 비에 씻겨 지난겨울 눈을 벗고
쉽게 읽기푸른 이끼는 비에 씻겨 지난겨울 눈을 벗었고
189.5
한문野火風飄昨夜烟。
번역들불 자리엔 바람이 어젯밤 연기를 날려 보낸다.
쉽게 읽기들불 자리엔 바람이 어젯밤 연기를 날려 보내네.
189.6
한문危嶺乍聞猿嘯日,
번역험한 산마루에선 문득 한낮 원숭이 울음을 듣고
쉽게 읽기가파른 고개에선 한낮에 문득 원숭이 울음 들리고
189.7
한문長江時見客乘船,
번역긴 강에선 때때로 나그네가 배에 오르는 것을 본다.
쉽게 읽기긴 강에선 이따금 배에 오르는 나그네 보이네.
189.8
한문人生幾度逢斯景,
번역한평생 몇 번이나 이런 경치를 만나겠는가.
쉽게 읽기한평생 이런 경치를 몇 번이나 만나랴.
189.9
한문好是誠心種福田。」
번역좋구나, 정성스런 마음으로 복밭(福田)을 가꾸는 일이.
쉽게 읽기정성껏 복밭을 가꾸는 것이 가장 좋네.
해설재(齋)를 인연으로 한 봄 게송으로, 이월 한봄의 산뜻한 물상과 온 세계가 한 하늘 아래 있음을…

재(齋)를 인연으로 한 봄 게송으로, 이월 한봄의 산뜻한 물상과 온 세계가 한 하늘 아래 있음을 노래한다. 비에 씻긴 이끼가 겨울 눈 자취를 걷고 들불 자리에 바람이 어젯밤 연기를 날려 보내는 정경, 산마루의 원숭이 소리와 강 위 나그네 배 등은 무상히 흘러가는 봄날의 풍광을 담담히 그린 것이다. 마지막 '인생에 몇 번이나 이런 경치를 만나랴, 정성으로 복밭(福田)을 가꾸는 일이 좋다'는 구는, 덧없는 시절 속에서 재를 올려 선근(善根)을 심는 공덕을 권하는 회향으로, 재법문의 취지에 맞닿는다.

卷中 차례 (95단)

서주백운산해회연화상어록 舒州白雲山海會演和尚語錄해설저본 大正藏 『法演禪師語錄』 3卷

저본

大正藏 『法演禪師語錄』 3卷의 CBETA 전자판을 저본으로, 글자와 표점을 따르고 다른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대교본: 『고존숙어록(古尊宿語錄)』 권20~22.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