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 오조법연 · 卷中 184
상당 — 조산의 「조산만 못하다」
上堂 · 舉僧問曹山
풀이 1
풀이 1
해설조동종의 조산 본적(曹山本寂)의 유명한 문답을 든 것이다. 부처가 나기 전에는 '조산도 그만 못하다',…
조동종의 조산 본적(曹山本寂)의 유명한 문답을 든 것이다. 부처가 나기 전에는 '조산도 그만 못하다', 난 뒤에는 '조산만 못하다'고 한 답은, 절대의 자리(부처 이전)에서는 자기를 낮추고 현상의 자리(부처 이후)에서는 부처를 낮추는 회호(回互)의 묘용을 보인 것으로,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는 조동 특유의 어법이다. 법연은 세속의 이치(世諦)로는 조산이, 조사의 도(祖道)로는 자신(白雲)이 방망이를 맞아야 한다며 양쪽을 다 걸어 두되, '방망이 끝에 눈이 있다(棒頭有眼)'고 하여 두 답 사이의 긍정과 부정의 낙처를 가려낼 것을 요구한다. 이를 점검해 내면 '반쪽 눈(半隻眼)'을 인정하겠다는 것은, 아직 온전치는 않으나 안목의 실마리를 갖췄다는 조건부 인가이다.
이 단의 낱말 3
- 曹山本寂 조산본적
조산본적(曹山本寂, 840~901)이다. 당나라 선승으로 동산양개(洞山良价)의 법을 이었고 무주(撫州) 조산에 머물렀다. 스승 동산과 함께 조동종(曹洞宗)의 조사로 받든다. 동산을 떠날 때 '변하지 않는 곳으로 간다'고 답한 문답이 이름났다.
- 五祖法演 오조법연
오조법연(五祖法演, ?~1104)이다. 송나라 임제종 양기파의 선승으로 백운수단(白雲守端)의 법을 이었다. 사면산·백운산을 거쳐 기주(蘄州) 오조산에 머물러 오조라 불린다. 원오극근(圜悟克勤)의 스승이다.
- 半隻眼 반척안
반쪽 눈, 곧 한쪽 눈만 겨우 뜬 안목이다. 선어록에서는 온전하다고는 할 수 없어도 그나마 볼 줄 아는 눈이라는 뜻으로, 낮추는 듯하면서 실은 인정해 주는 말로 쓴다.
저본
大正藏 『法演禪師語錄』 3卷의 CBETA 전자판을 저본으로, 글자와 표점을 따르고 다른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대교본: 『고존숙어록(古尊宿語錄)』 권20~22.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