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심초감

역주 · 오조법연 · 卷中 183

상당 — 말해도 걸리고 말하지 않아도 걸린다

上堂 · 有一則奇特因緣

183.1
한문上堂云:
번역상당하여 말했다.
쉽게 읽기상당하여 말했다.
183.2
한문「有一則奇特因緣,舉似諸人,欲說又被說礙,不說又被不說礙,欲舉山河大地又被山河大地礙,從教頭上且安頭,
번역“기특한 인연이 하나 있어 여러분에게 들어 보이려 한다. 말하려 하면 말함에 걸리고, 말하지 않으려 하면 말하지 않음에 걸린다. 산하대지를 들어 보이려 하면 또 산하대지에 걸린다. 그러니 머리 위에 또 머리를 얹든 그대로 두어라.
쉽게 읽기“기막힌 인연 이야기가 하나 있어 여러분에게 들려주려 한다. 그런데 말하려 하면 말한다는 것에 걸리고, 말하지 않으려 하면 말하지 않는다는 것에 걸린다. 산과 강과 온 땅을 들어 보이려 하면 또 산하대지에 걸린다. 그러니 머리 위에 머리를 또 얹든 말든 그냥 내버려 두어라.
풀이 1
① 진금불박유(真金不愽鍮)는 참된 금은 놋쇠(鍮)와 바꾸지 않는다는 뜻으로, 진짜와 가짜를 혼동하지 않음을 이른다.
183.4
한문丈夫意如此,
번역대장부의 뜻이 이러하면
쉽게 읽기대장부의 뜻이 이와 같다면
183.5
한문快樂百無憂。」
번역즐거워 온갖 근심이 없다.”
쉽게 읽기즐거워 근심 하나 없다.”
해설'기특한 인연'을 들어 보이려 하지만 말해도 걸리고 말하지 않아도 걸리며 산하대지를 들어도 걸린다는…

'기특한 인연'을 들어 보이려 하지만 말해도 걸리고 말하지 않아도 걸리며 산하대지를 들어도 걸린다는 것은, 진리가 언어와 대상의 어느 쪽으로도 온전히 붙잡히지 않음을 보인다. '머리 위에 다시 머리를 얹는다(頭上安頭)'는 본래 부질없는 군더더기를 뜻하는 관용구인데, 여기서는 그 분별을 억지로 없애려 말고 그대로 두라는 역설로 쓰였다. 진짜 금은 놋쇠와 바꾸지 않는다(真金不換鍮)는 비유로 본분(本分)의 확고함을 강조하며, 그런 대장부의 뜻이라야 온갖 근심 없는 안락에 이른다고 맺는다.

卷中 차례 (95단)

서주백운산해회연화상어록 舒州白雲山海會演和尚語錄주석 1해설저본 大正藏 『法演禪師語錄』 3卷

저본

大正藏 『法演禪師語錄』 3卷의 CBETA 전자판을 저본으로, 글자와 표점을 따르고 다른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대교본: 『고존숙어록(古尊宿語錄)』 권20~22.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