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심초감

역주 · 오조법연 · 卷中 185

상당 — 산새와 소꼬리를 예사로 넘기다

上堂 · 爾等諸人見老和尚

185.1
한문上堂云:
번역상당하여 말했다.
쉽게 읽기상당하여 말했다.
185.2
한문「爾等諸人,見老和尚鼓動唇吻竪起拂子,便作勝解,及乎山禽聚集牛動尾巴,却將作等閒。殊不知,
번역“그대들은 노화상이 입술을 놀리고 불자(拂子)를 세워 드는 것을 보면, 곧 뛰어난 견해로 여긴다. 그러면서 산새가 모여들고 소가 꼬리를 흔드는 데에 이르면, 도리어 예삿일로 여긴다. 참으로 모르는구나.
쉽게 읽기“그대들은 이 늙은 화상이 입술을 놀리고 불자를 세워 드는 것을 보면 곧 대단한 깨달음이라 여긴다. 그러면서 산새가 모여들고 소가 꼬리를 흔드는 것은 도리어 예사로 넘긴다. 참으로 모르는구나.
185.3
한문簷聲不斷前宵雨,
번역처마 물소리는 간밤 비로 끊이지 않고
쉽게 읽기처마 끝 물소리는 간밤 비에 이어 그치지 않고
185.4
한문電影還連後夜雷。」
번역번갯불은 다시 새벽녘 우레로 이어진다.”
쉽게 읽기번갯불 그림자는 다시 새벽녘 천둥으로 이어진다.”
해설노화상이 입술을 놀리고 불자(拂子)를 세우는 인위적 설법에는 뛰어난 뜻이 있다고 여기면서, 산새가…

노화상이 입술을 놀리고 불자(拂子)를 세우는 인위적 설법에는 뛰어난 뜻이 있다고 여기면서, 산새가 모이고 소가 꼬리 흔드는 자연의 일에는 무심하다는 대비를 지적한다. 이는 도리가 특별한 종교적 몸짓에만 있지 않고 일상의 자연 현상 그대로에 드러나 있음을 놓치는 태도를 꼬집는 것이다. 마지막 두 구 '처마 물소리는 간밤 비를 끊지 않고 번개는 새벽 우레와 이어진다'는, 인과와 현상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그 자체가 곧 법의 소식임을 서정적으로 제시한 낙처이다.

卷中 차례 (95단)

이 단의 낱말 1
  1. 拂子 불자

    총채 모양 법구이다. 선사가 설법·거량 시 들어 종지를 나타낸다.

서주백운산해회연화상어록 舒州白雲山海會演和尚語錄해설낱말 1저본 大正藏 『法演禪師語錄』 3卷

저본

大正藏 『法演禪師語錄』 3卷의 CBETA 전자판을 저본으로, 글자와 표점을 따르고 다른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대교본: 『고존숙어록(古尊宿語錄)』 권20~22.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