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 오조법연 · 卷中 160
상당 — 떠나는 승려에게 준 조주의 말
上堂 · 僧問不昧當機
풀이 1
풀이 1
해설'당장의 기틀에 어둡지 않게 바로 일러 달라'는 청에 법연이 '쥐어 모았다 놓아 펼친다(揑聚放開)'고…
'당장의 기틀에 어둡지 않게 바로 일러 달라'는 청에 법연이 '쥐어 모았다 놓아 펼친다(揑聚放開)'고 답하는데, 이는 잡아 거두는 파(把住)와 놓아 펼치는 방행(放行)의 자재한 작용을 한마디로 보인 것이다. 이어 조주(趙州)의 '부처 있는 곳에도 머물지 말고 부처 없는 곳은 얼른 지나가라'는 유명한 송별 문답을 들면서, 매 구절마다 착어를 붙인다. '심장 오장을 죄다 바꿔치우라' '문 나서자마자 이미 틀렸다' '조 심었더니 콩이 난다' 등은 조주의 말에 담긴 함정과 학인의 어긋남을 짚는 응수다. 끝의 조주 '버들개지를 따라'와 법연의 '어느새 낮이 밤 되니 사람더러 젊으라 할 수 없다'는 말은, 시절의 흐름 속에서 무심히 굴러가는 경계와 붙들 수 없는 세월의 소식을 함께 드러낸다.
이 단의 낱말 1
- 趙州從諗 조주종심
조주종심(趙州從諗, 778~897)이다. 당나라의 선승으로 남전(南泉)의 법을 이었다. 조주 땅 관음원(觀音院)에 오래 머물러 '조주'라 불렸고, 120세를 살았다고 전한다. 쉬운 말로 사람을 일깨웠으니, '뜰 앞의 잣나무(庭前柏樹子)' 같은 문답이 널리 알려졌다.
저본
大正藏 『法演禪師語錄』 3卷의 CBETA 전자판을 저본으로, 글자와 표점을 따르고 다른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대교본: 『고존숙어록(古尊宿語錄)』 권20~22.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