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 오조법연 · 卷上 16
결하 상당 — 집안 잔치 한 상
結夏上堂
해설결하(結夏), 곧 여름 안거를 시작하는 결제일의 법문이다. 스님이 '오천축(五天)에서 결제하며…
결하(結夏), 곧 여름 안거를 시작하는 결제일의 법문이다. 스님이 '오천축(五天)에서 결제하며 밀랍인형에게 부촉한다'는 전거를 들어 어떻게 대중에게 보이겠느냐 묻자, 법연은 '발이 땅을 밟지 않는다'—어떤 자취에도 매이지 않는 자리—로 답한다. 이어 '공양할 것이 없어 한집안의 잔치를 차려 돌보겠다'며 '라라'라는 뜻 없는 가락으로 부르고 흔들고 보내는 시늉을 한다. 이는 격식 있는 법공양 대신 언어 이전의 소리로 대중을 맞이하는 것이며, '텅 비고 성긴 것을 나무라지 말라, 몸조심하라(珍重)'는 인사로 소탈하게 맺는다.
이 단의 낱말 4
- 結夏 결하
여름 안거를 시작하는 일이다. 스님들이 석 달 동안 한곳에 머물며 밖으로 나다니지 않고 수행에 힘쓰는데, 이를 맺는 것을 결하·결제라 하고 마치는 것을 해하·해제라 한다.
- 蠟人 납인
밀랍으로 빚은 사람 모양이다. 옛 인도에서는 안거를 시작하는 날 이것을 땅속에 묻었다가 마치는 날 꺼내 보아, 온전하면 계행이 깨끗했다고 가렸다는 이야기가 선문에 전한다. 송나라 때 이미 근거 없는 말이라는 비판도 있었다.
- 五祖法演 오조법연
오조법연(五祖法演, ?~1104)이다. 송나라 임제종 양기파의 선승으로 백운수단(白雲守端)의 법을 이었다. 사면산·백운산을 거쳐 기주(蘄州) 오조산에 머물러 오조라 불린다. 원오극근(圜悟克勤)의 스승이다.
- 珍重 진중
‘보배처럼 아껴 몸을 잘 돌보라’는 뜻의 인사말이다. 선원에서 법문을 마치거나 헤어질 때 하는 말로, 편지나 법어 끝에도 붙인다. 선사가 문답을 이 한마디로 끊어 맺기도 한다.
저본
大正藏 『法演禪師語錄』 3卷의 CBETA 전자판을 저본으로, 글자와 표점을 따르고 다른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대교본: 『고존숙어록(古尊宿語錄)』 권20~22. 이 어록의 편자: 參學才良編.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