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 오조법연 · 卷中 129
전좌에게 사례하는 상당 — 껍질 없는 만두
謝典座上堂 · 白雲嵌枯老漢
129
번역전좌(典座)에게 사례하며 상당하여 말했다. 백운의 깡마른 늙은이가 껍질 없는 만두(無皮餕餡)를 먹고 싶어 한다. 전좌가 솜씨를 부려 차려 놓았으니, 대중이 마음껏 씹어 먹게 맡겨 둔다. 한참 잠자코 있다가 말했다. “양고기 국이 아무리 맛있어도, 뭇사람의 입맛을 다 맞추기는 어렵다.”
풀이 2
교감 · 無皮餕餡저본 글자: 「餕餡」 — CBETA 교정(p0657b10 · 「餕【CB】,酸【大】」 「餡【CB】,饀【大】」). 大正藏·Kanripo本 「酸饀」.
교감 · 白雲嵌枯老漢△ 표점: CBETA 표점 「白雲嵌枯,老漢要喫,無皮餕餡」을 「白雲嵌枯老漢,要喫無皮餕餡」으로 고쳐 끊음(p0657b10). ‘백운의 깡마른 늙은이가 껍질 없는 만두를 먹고 싶어 한다’. 『古尊宿語錄』 卷21(X68n1315 p0138a18)도 같은 끊음.
해설공양을 맡은 전좌(典座)에게 사례하며 든 법어로, '껍질 없는 만두(無皮餕餡)'라는 먹을 수 없는 것을…
공양을 맡은 전좌(典座)에게 사례하며 든 법어로, '껍질 없는 만두(無皮餕餡)'라는 먹을 수 없는 것을 원하는 노인의 비유로 언어·형식을 벗어난 선의 소식을 암시한다. 전좌가 재주껏 마련해 대중이 마음껏 먹게 한다는 것은 법을 널리 베푸는 것을 음식 대접에 빗댄 것이다. 끝의 '양고기 국이 아무리 맛있어도 뭇 입맛을 다 맞추기 어렵다(羊羹雖美衆口難調)'는 속담은, 아무리 좋은 법도 근기에 따라 받아들임이 제각각임을 인정하는 노숙한 마무리이다.
이 단의 낱말 2
- 典座 전좌
선원에서 대중의 공양, 곧 죽과 밥을 짓고 차리는 일을 맡은 소임이다. 대중의 공양이 넉넉하고 알맞도록 마음을 쓰되 절 살림을 헛되이 쓰지 않아야 한다. 위산(潙山)이 백장(百丈) 문하에서 전좌를 지낸 일처럼 옛 선사들도 이 소임을 맡았다.
- 五祖法演 오조법연
오조법연(五祖法演, ?~1104)이다. 송나라 임제종 양기파의 선승으로 백운수단(白雲守端)의 법을 이었다. 사면산·백운산을 거쳐 기주(蘄州) 오조산에 머물러 오조라 불린다. 원오극근(圜悟克勤)의 스승이다.
저본
大正藏 『法演禪師語錄』 3卷의 CBETA 전자판을 저본으로, 글자와 표점을 따르고 다른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대교본: 『고존숙어록(古尊宿語錄)』 권20~22.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