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 오조법연 · 卷中 118
상당 — 주장자에게 여래선과 조사선을 묻다
上堂 · 卓拄杖一下
풀이 1
해설주장자를 내리치고 들어 보이며 그것에게 여래선(如來禪)과 조사선(祖師禪)을 설할 수 있느냐 자문자답하는…
주장자를 내리치고 들어 보이며 그것에게 여래선(如來禪)과 조사선(祖師禪)을 설할 수 있느냐 자문자답하는 형식이다. 여래선·조사선의 우열 시비는 앙산(仰山)과 향엄(香嚴)의 고사에서 비롯한 오랜 화두인데, 여기서는 둘 다 "설할 수 없다"고 하여 어떤 이름의 선(禪)으로도 규정되지 않음을 드러낸다. 그러면서 "제 생각을 내놓는 것은 어린애 장난"이라 스스로 낮추어, 대중 앞에서 굳이 낙처를 찾아 세우는 일마저 부질없음을 짚는다.
이 단의 낱말 4
- 如來禪 여래선
본디 『능가경』이 나눈 네 가지 선 가운데 가장 높은 선을 이르는 말이다. 선종에서는 앙산혜적이 사제 향엄의 게송을 듣고 '여래선은 알았으나 조사선은 꿈에도 못 보았다'고 한 뒤로, 경전의 가르침을 따라 깨닫는 선을 가리켜 조사선(祖師禪)과 짝지어 흔히 쓴다.
- 祖師禪 조사선
달마 이래 조사들이 마음에서 마음으로 곧바로 전했다는 선이다. 경전의 가르침을 따라 닦는 여래선(如來禪)과 견주어, 말과 생각을 떠나 단번에 본바탕을 깨치는 선을 이른다. 앙산이 사제 향엄에게 '여래선은 알았으나 조사선은 꿈에도 못 보았다'고 한 말에서 널리 쓰였다.
- 五祖法演 오조법연
오조법연(五祖法演, ?~1104)이다. 송나라 임제종 양기파의 선승으로 백운수단(白雲守端)의 법을 이었다. 사면산·백운산을 거쳐 기주(蘄州) 오조산에 머물러 오조라 불린다. 원오극근(圜悟克勤)의 스승이다.
- 巴鼻 파비
붙잡을 데, 곧 요긴한 실마리를 이르는 말이다. 소의 코를 꿰어 끌듯 꽉 쥘 수 있는 곳이라는 뜻에서 왔다. '납승의 파비'는 수행자가 꼭 붙들어야 할 핵심을 가리킨다.
저본
大正藏 『法演禪師語錄』 3卷의 CBETA 전자판을 저본으로, 글자와 표점을 따르고 다른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대교본: 『고존숙어록(古尊宿語錄)』 권20~22.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