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심초감

역주 · 오조법연 · 卷中 109

상당 — 버들 푸르고 복사꽃 붉은 조사의 요점

上堂 · 風和日暖古佛家風

109
한문上堂云:「風和日暖古佛家風,柳綠桃紅祖師巴鼻,眼親手辦未是惺惺,口辯舌端與道轉遠。從門入者不是家珍,且道畢竟如何相見?」
번역상당하여 말했다. “바람 부드럽고 볕 따스한 것이 옛 부처의 가풍이다. 버들 푸르고 복사꽃 붉은 것이 조사(祖師)의 요점(巴鼻)이다. 눈으로 몸소 보고 손으로 몸소 갖추어도, 아직 또렷이 깨어 있는 것이 아니다. 입으로 따지고 혀끝으로 말할수록, 도(道)와는 더 멀어진다. 문을 통해 들어온 것은 집안의 보배가 아니다. 자, 말해 보라. 끝내 어떻게 서로 만나겠는가?”
쉽게 읽기상당하여 말했다. “바람은 부드럽고 햇볕은 따스하다. 이것이 옛 부처의 집안 살림이다. 버들은 푸르고 복사꽃은 붉다. 이것이 조사가 붙잡은 요점이다. 눈으로 똑똑히 보고 손으로 다 갖추었다 해도 아직 참으로 깨어 있는 것은 아니다. 입으로 따지고 혀끝으로 말을 잘할수록 도와는 더 멀어진다. 밖에서 문으로 들어온 것은 집안의 보배가 아니다. 그렇다면 말해 보라. 결국 어떻게 해야 참으로 만나겠는가?”
풀이 1
① '문으로 들어온 것은 집안의 보배가 아니다(從門入者不是家珍)'는 밖에서 얻은 지식은 참 깨달음이 아니라는 선어다. 암두(巖頭)가 오산(鼇山)에서 설봉(雪峰)을 꾸짖으며 한 말로 이름났다(『벽암록(碧巖錄)』 제5칙·제22칙 평창, T48n2003).
해설온화한 바람과 따스한 볕, 푸른 버들과 붉은 복사꽃 같은 눈앞의 자연 그대로가 옛 부처와 조사의…

온화한 바람과 따스한 볕, 푸른 버들과 붉은 복사꽃 같은 눈앞의 자연 그대로가 옛 부처와 조사의 낙처(巴鼻, 파비는 소코뚜레로 요점·붙잡을 곳의 뜻)임을 노래한다. 그러나 눈으로 보고 손으로 갖추어도 아직 참으로 깨어 있는 것이 아니며 입과 혀로 따질수록 도와 멀어진다고 하여, 감각과 언설로 도를 붙들려는 태도를 경계한다. "문을 통해 들어온 것은 집안의 보배가 아니다"는 선문의 오랜 격언으로, 밖에서 얻은 지견은 자기 본분의 보배가 아님을 말하며, 그렇다면 어떻게 참으로 만나겠느냐고 되묻는다.

卷中 차례 (95단)

이 단의 낱말 1
  1. 巴鼻 파비

    붙잡을 데, 곧 요긴한 실마리를 이르는 말이다. 소의 코를 꿰어 끌듯 꽉 쥘 수 있는 곳이라는 뜻에서 왔다. '납승의 파비'는 수행자가 꼭 붙들어야 할 핵심을 가리킨다.

서주백운산해회연화상어록 舒州白雲山海會演和尚語錄주석 1해설낱말 1저본 大正藏 『法演禪師語錄』 3卷

저본

大正藏 『法演禪師語錄』 3卷의 CBETA 전자판을 저본으로, 글자와 표점을 따르고 다른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대교본: 『고존숙어록(古尊宿語錄)』 권20~22.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