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 오조법연 · 卷上 108
상당 — 해가 차가워져도 참된 말은 무너지지 않는다
上堂 · 日可冷月可熱
108
한문上堂云:「日可冷,月可熱,眾魔不能壞真說。
번역상당하여 말했다. “해가 차가워지고 달이 뜨거워질 수는 있어도, 뭇 마구니도 참된 설법은 무너뜨리지 못한다.
大眾!作麼生是真說?潑狼潑賴。
대중이여, 어떤 것이 참된 설법인가? 사납고 무람없는 것이다.
若信不及,白雲為儞道,一要眾人會,二要龍神知。」
믿기지 않거든 백운이 그대를 위해 말해 주겠다. 첫째는 여러 사람이 알기를 바라고, 둘째는 용신(龍神)이 알기를 바란다.”
乃拈起法衣云:「者箇真紅色,剛然道是緋。」
그러고는 법의(法衣)를 집어 들고 말했다. “이것은 참으로 붉은빛인데, 굳이 진홍(緋)이라 말하는구나.”
쉽게 읽기상당하여 말했다. “해가 차가워지고 달이 뜨거워질 수는 있어도, 온갖 마구니도 참된 말씀을 무너뜨리지는 못한다. 대중이여, 무엇이 참된 말씀인가? 막무가내로 거칠고 사나운 것이다. 믿어지지 않거든, 이 백운산의 내가 그대들을 위해 말해 주겠다. 첫째는 여러 사람이 알았으면 하고, 둘째는 용신도 알았으면 한다.” 그러고는 승려의 옷인 법의를 집어 들고 말했다. “이것은 틀림없는 붉은빛인데, 굳이 진홍빛이라고들 한다.”
해설해가 식고 달이 뜨거워지는 극단이 일어나도 어떤 마귀도 참된 설법은 무너뜨릴 수 없다고 단언하며 그…
해가 식고 달이 뜨거워지는 극단이 일어나도 어떤 마귀도 참된 설법은 무너뜨릴 수 없다고 단언하며 그 참된 설법이 무엇인지 되묻는다. "사납고 무람없는 것(潑狼潑賴)"이라는 답은 참된 법이 점잖은 규정 밖의 활발발한 것임을 암시한다. 끝에 붉은 법의를 들어 "참으로 붉은데도 굳이 진홍이라 말한다"고 한 것은, 눈앞에 분명한 사실을 두고 다시 이름을 덧붙여 규정하려는 언어의 군더더기를 꼬집은 것이다.
이 단의 낱말 1
- 五祖法演 오조법연
오조법연(五祖法演, ?~1104)이다. 송나라 임제종 양기파의 선승으로 백운수단(白雲守端)의 법을 이었다. 사면산·백운산을 거쳐 기주(蘄州) 오조산에 머물러 오조라 불린다. 원오극근(圜悟克勤)의 스승이다.
저본
大正藏 『法演禪師語錄』 3卷의 CBETA 전자판을 저본으로, 글자와 표점을 따르고 다른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대교본: 『고존숙어록(古尊宿語錄)』 권20~22. 이 어록의 편자: 參學景淳集.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