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심초감

역주 · 백운수단 광록 · 卷一 78

상당 — 금란 화상과 전좌

上堂 金鑾和尚一日在厨前見典座

78.1
한문上堂,舉:金鑾和尚一日在厨前見典座,便問典座:變生成熟即不無,典座離却木杓道將一句來。曲座無語。
번역상당하여 이 이야기를 들어 보였다. “금란(金鑾) 화상이 하루는 부엌 앞에서 전좌(典座)를 보고 물었다. ‘날것을 익히는 일이야 없지 않다. 전좌는 나무 국자를 떠나 한마디 일러 보라.’ 전좌는 말이 없었다.
後令入室,僧代語皆不契,乃自代云:羊羹雖美,眾口難調。大眾且道:金鑾離得木杓也未?
뒤에 입실(入室)하게 하여 승려들에게 대신 말하게 했으나, 다 맞지 않았다. 그러자 스스로 대신 말했다. ‘양고깃국이 맛있어도 뭇 입맛을 맞추기는 어렵다(羊羹雖美, 眾口難調).’ 대중이여, 자, 말해 보라. 금란은 나무 국자를 떠났는가, 못 떠났는가?
쉽게 읽기상당하여 이 이야기를 들었다. “금란 화상이 하루는 부엌 앞에서 공양 책임자를 보고 물었다. ‘날것을 익혀 음식을 만드는 솜씨야 없지 않겠지만, 전좌는 나무 국자를 떠나서 한마디 일러 보라.’ 전좌는 아무 말도 못 했다. 뒤에 화상은 승려들을 방으로 불러 전좌 대신 답하게 했으나 아무도 맞지 않았다. 그러자 스스로 대신 답했다. ‘양고기 국이 아무리 맛있어도 여러 사람의 입맛을 다 맞추기는 어렵다.’” 이어 말했다. “대중이여, 말해 보라. 금란 화상은 나무 국자를 떠났는가, 떠나지 못했는가?
풀이 2
① 金鑾和尚과 典座의 문답. ‘나무 국자를 떠나 한마디 하라’는 것은 도구·격식을 떠난 본분의 말을 요구한 것.
교감 · 曲座無語「曲座無語」 — ‘曲’은 앞의 「典座」로 보아 ‘典’의 오각으로 보고 ‘전좌’로 읽음. 원문 글자는 저본대로 둠(X69n1352 p0310a01).
78.2
한문法華即不然,離却木杓一句作麼生道?人情若好,喫水也肥。
번역법화는 그렇지 않다. ‘나무 국자를 떠난 한마디’를 어떻게 이르겠는가? ‘인정이 좋으면 물만 마셔도 살찐다(人情若好, 喫水也肥).’”
쉽게 읽기법화는 그렇지 않다. 나무 국자를 떠난 한마디를 어떻게 이르겠는가? 인정이 넉넉하면 맹물만 마셔도 살이 오른다.”

광록 卷一 차례 (121편)

이 편의 낱말 1
  1. 典座 전좌

    선원에서 대중의 공양, 곧 죽과 밥을 짓고 차리는 일을 맡은 소임이다. 대중의 공양이 넉넉하고 알맞도록 마음을 쓰되 절 살림을 헛되이 쓰지 않아야 한다. 위산(潙山)이 백장(百丈) 문하에서 전좌를 지낸 일처럼 옛 선사들도 이 소임을 맡았다.

서주 법화산 증도선원 어록 舒州法華山證道禪院語錄주석 1교감 1 · 깊이 읽기에서 봄낱말 1저본 卍新纂續藏經 『白雲守端禪師廣錄』

저본

卍新纂續藏經 『白雲守端禪師廣錄』. 門人 處凝 編 · 序 太原 王孜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