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 백운수단 광록 · 卷一 79
상당 — 현사가 여러분을 정수리에 받들다
上堂 玄沙常將汝等諸人放頂𩕳上
79.1
한문上堂,舉:玄沙常將汝等諸人放頂𩕳上,不敢錯悞諸人一毫子。
번역상당하여 이 말을 들어 보였다. “현사(玄沙)가 늘 말했다. ‘그대들 여러분을 정수리 위에 올려놓고, 감히 여러분을 털끝만큼도 그르치지 않는다.’
古人恁麼道,且道是錯悞?不錯悞?若道不錯悞,因什麼將汝放頂𩕳上著?
옛사람이 이렇게 말했으니, 자, 말해 보라. 이것은 그르친 것인가, 그르치지 않은 것인가? 그르치지 않았다면, 무엇 때문에 그대들을 정수리 위에 올려놓았는가?
所以法華尋常與諸人只是平交相見,尚自怕有錯悞時。
그래서 법화는 평소 여러분과 그저 대등하게 마주할 뿐이다. 그런데도 그르칠 때가 있을까 두렵다.
恁麼道,也似知而故犯了也。然雖如是,明眼人前不得錯舉。
이렇게 말하는 것도 알면서 짐짓 범한 셈이다. 그렇기는 하지만, 눈 밝은 사람 앞에서는 잘못 들어 말해서는 안 된다.”
쉽게 읽기상당하여 이 말을 들었다. “현사 스님은 늘 ‘나는 그대들을 정수리 위에 받들어 모시고, 터럭만큼도 그르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말했다. “옛사람이 이렇게 말했는데, 말해 보라, 이것은 사람을 그르친 것인가, 그르치지 않은 것인가? 그르치지 않았다면 무엇 때문에 그대들을 정수리 위에 올려놓았겠는가? 그래서 나 법화는 평소 여러분과 그저 대등한 벗으로 마주할 뿐인데, 그래도 그르칠 때가 있을까 두렵다. 이렇게 말하는 것도 알면서 일부러 허물을 짓는 셈이다. 그렇긴 하지만, 눈 밝은 사람 앞에서는 함부로 잘못 들추어 말해서는 안 된다.”
풀이 2
① 玄沙(현사사비)의 ‘여러분을 정수리에 받든다’는 지극한 접화(接化). 그마저 ‘그르침’일 수 있음을 되물어 스승·제자의 상(相)을 지운다.
교감 · 𩕳저본 글자: 「𩕳」(U+29573, CBETA CB00576 [寧*頁]) 두 곳 — 역주 docx에서 □로 빠졌던 것을 CBETA대로 되살림(X69n1352 p0310a05·a07).
이 편의 낱말 1
저본
卍新纂續藏經 『白雲守端禪師廣錄』. 門人 處凝 編 · 序 太原 王孜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