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심초감

역주 · 백운수단 광록 · 卷一 77

상당 — 마음 있으면 부처가 된다 / 천지가 벌어진다

上堂 教中道

77.1
한문上堂,舉:教中道:一切眾生悉皆有心,有心者皆得作佛。祖師又道:一切有心,天地懸隔。
번역상당하여 이 말을 들어 보였다. “교(敎)에서는 ‘모든 중생이 다 마음이 있고, 마음 있는 이는 다 부처가 된다’ 했다. 조사는 또 ‘모두 마음이 있으면 하늘과 땅만큼 벌어진다(一切有心, 天地懸隔)’ 했다.
恁麼道,莫有相違麼?作麼生得不相違去?
이렇게 말하니, 서로 어긋나지 않는가? 어떻게 해야 어긋나지 않겠는가?”
良久,云:波斯鼻孔似朱紅,樓至拳頭如鉢大,
한참 있다가 말했다. “페르시아(波斯) 사람 콧구멍은 주홍빛 같고, 누지(樓至)의 주먹은 발우만 하다.
悶來打倒須彌山,赫殺補陀觀自在。
답답하면 수미산을 쳐서 넘어뜨리고, 보타산 관자재(觀自在)를 기겁하게 한다.”
쉽게 읽기상당하여 이런 말을 들었다. “경전에서는 ‘모든 중생에게는 다 마음이 있고, 마음 있는 이는 다 부처가 될 수 있다’고 한다. 그런데 조사는 ‘조금이라도 마음을 두면 하늘과 땅만큼 멀어진다’고 했다. 이렇게 말하니 서로 어긋나지 않는가? 어떻게 해야 어긋나지 않겠는가?” 한참 말없이 있다가 말했다. “페르시아 사람의 콧구멍은 주홍빛이고, 누지의 주먹은 발우만 하다. 답답해지면 수미산을 쳐서 쓰러뜨리고, 보타산의 관자재보살을 깜짝 놀라 넋이 나가게 한다.”
풀이 2
① 敎의 ‘有心皆作佛’과 祖師의 ‘一切有心, 天地懸隔’이라는 상반된 말을 나란히 들어 그 회통(會通)을 되묻는다.
② 樓至 누지현겁 천불의 마지막 부처. 波斯·補陀觀自在의 이미지를 뒤섞은 파격의 게송.

광록 卷一 차례 (121편)

이 편의 낱말 2
  1. 須彌 수미

    수미산(須彌山)이다. 불교의 세계관에서 세계 한가운데 우뚝 솟아 있다는 아주 큰 산으로, 산스크리트 수메루(Sumeru)를 소리로 옮긴 말이다. 가장 크고 무거운 것의 비유로 쓰이며, 『유마경』의 '수미산을 겨자씨 속에 넣는다'는 말처럼 크고 작음의 분별을 깨뜨릴 때 자주 든다.

  2. 觀世音菩薩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이다. 줄여서 관음(觀音)이라고도 한다. 괴로움에 빠진 중생이 한마음으로 그 이름을 부르면, 그 소리를 살펴 듣고 건져 준다고 하여 이런 이름이 붙었다. 『법화경(法華經)』 「관세음보살보문품」에 그 공덕이 실려 있다.

서주 법화산 증도선원 어록 舒州法華山證道禪院語錄주석 2낱말 2저본 卍新纂續藏經 『白雲守端禪師廣錄』

저본

卍新纂續藏經 『白雲守端禪師廣錄』. 門人 處凝 編 · 序 太原 王孜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