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 백운수단 광록 · 卷四 頌古 72칙 [334]
다릉 욱 산주 — 다리에서 깨쳐 신주송을 짓다
頌古 第七十二則 神珠一顆
이 칙의 풀이 1
이판 · 어록 卷下 頌古 109어록본 원문: 茶陵郁山主因廬山化士至,論及宗門中事,教令看。僧問法燈:百尺竿頭如何進步?法燈曰:噁。凡三年。一日,乘驢度橋,一踏橋板而墮,忽然大悟。遂有頌曰:我有神珠一顆,久被諸塵封鎻。今朝塵盡光生,照見山河萬朵。因更不遊方。百尺竿頭曾進步,溪橋一踏沒山河。從茲不出茶川上,吟嘯無非邏哩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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本則
한문茶陵東林先師郁和尚,因看僧問法燈:百尺竿頭如何進步?法燈云:啞。凡三年。
번역다릉(茶陵) 동림(東林)의 돌아가신 스승 욱(郁) 화상이 이 이야기를 참구했다. 어떤 승이 법등(法燈)에게 물었다. “백척간두(百尺竿頭)에서 어떻게 한 걸음 나아갑니까?” 법등이 말했다. “아(啞)!” 그렇게 삼 년이었다.
一日,因度橋,一踏橋板而悟,遂有頌云:
하루는 다리를 건너다가, 다리 널빤지를 한 번 밟는 순간 깨달았다. 그래서 게송을 지었다.
我有神珠一顆,久被塵勞關鎖。今朝塵盡光生,照見山河萬朵。
“나에게 신령한 구슬 한 알 있어, 오래도록 번뇌(塵勞)의 빗장에 갇혀 있었네. 오늘 아침 티끌 다하자 빛이 나서, 산하 만 떨기를 비추어 보네.”
自茲更不遊方。
이로부터 다시는 행각하지 않았다.
풀이 1
① 이 다릉 욱 산주가 바로 어록 卷上 행장(제5편)에 나온 백운수단의 수업사(受業師) ‘다릉 욱 화상’이며, 여기의 오도송(‘神珠一顆’)이 곧 어록 卷上에서 백운이 외운 그 게송(‘明珠一顆’)이다. 어록의 처음(행장)과 끝(頌古)이 서로 호응한다.
頌
번역
백척간두에서 일찍이 한 걸음 나아가니
시내 다리 한 번 밟자 산하가 사라졌네
이로부터 다천(茶川) 가를 나서지 않고
읊고 휘파람 부는 것이 다 ‘라리라(邏哩囉)’다.
풀이 2
② 邏哩囉 라리라뜻 없는 노래 후렴. 깨친 뒤의 걸림 없는 소요를 뜻한다.
교감頌 이판 대조(어록 卷下↔광록 卷四): 실질 이문 — 어록本 ‘踏’ ↔ 광록本 ‘蹈’
이 편의 낱말 4
- 茶陵郁 다릉욱
송나라 때 담주(潭州) 다릉에 살던 스님으로, 흔히 욱산주(郁山主)라 부른다. 나귀를 타고 다리를 건너다 판자를 밟아 떨어지는 순간 크게 깨쳤다. 백운수단(白雲守端)이 그에게서 머리를 깎았다.
- 法燈泰欽 법등태흠
청량태흠(清涼泰欽)이 세상을 떠난 뒤 받은 시호다. 법안문익(法眼文益)의 법을 이었고, 금릉(金陵) 청량산(清涼山)에 머물렀다. 선어록에서 '법등'이라고만 부르면 흔히 그를 가리킨다.
- 百尺竿頭 백척간두
백 자나 되는 높은 장대의 꼭대기다. 수행이 더 오를 데 없는 끝자리에 이른 것을 비유한다. 선문에서는 '백척간두에서 다시 한 걸음 나아가라'고 하여, 그 끝자리에도 머물지 말라고 일깨웠다.
- 囉邏哩 라라리
뜻 없이 가락만 흥얼거리는 노랫소리다. 선문에서는 말과 생각으로 헤아리기 이전의 소식을 이 한 가락으로 드러내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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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판 · 어록 卷下 頌古 109어록본 원문: 茶陵郁山主因廬山化士至,論及宗門中事,教令看。僧問法燈:百尺竿頭如何進步?法燈曰:噁。凡三年。一日,乘驢度橋,一踏橋板而墮,忽然大悟。遂有頌曰:我有神珠一顆,久被諸塵封鎻。今朝塵盡光生,照見山河萬朵。因更不遊方。百尺竿頭曾進步,溪橋一踏沒山河。從茲不出茶川上,吟嘯無非邏哩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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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본
卍新纂續藏經 『白雲守端禪師廣錄』. 門人 處凝 編 · 序 太原 王孜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