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심초감

역주 · 백운수단 광록 · 卷四 頌古 54칙 [316]

양기 — 하나를 얻으면

頌古 第五十四則 衲僧得一

이 칙의 풀이 1
이판 · 어록 卷下 頌古 108어록본 원문: 楊岐因僧問:天得一以清,地得一以寧,衲僧得一堪作什麼?師曰:鉢盂口向天。鉢盂向天底時節,十方世界一團鐵,少林面壁謾多年,衲僧眼裏重添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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本則
한문僧問楊歧:天得一以清,地得一以寧,衲僧得一堪作什麼?歧云:鉢盂口向天。
번역양기에게 한 승이 물었다. “‘하늘은 하나를 얻어 맑고, 땅은 하나를 얻어 편안하다’고 합니다. 납승이 하나를 얻으면 무엇에 쓸 만합니까?” 선사가 답했다. “발우 아가리가 하늘을 향한다.”
쉽게 읽기한 스님이 양기 스님에게 물었다. “‘하늘은 하나를 얻어 맑고, 땅은 하나를 얻어 편안하다’고 합니다. 납승이 하나를 얻으면 무엇에 쓸 수 있습니까?” 양기가 답했다. “발우 주둥이가 하늘을 향한다.”
풀이 1
① ‘天得一以清, 地得一以寧’은 『노자』 제39장의 구절. 그 ‘하나(一)’를 납승이 얻으면 무엇에 쓰느냐는 물음에, 양기는 ‘발우 아가리가 하늘을 향한다’는 지극히 구체적인 살림으로 답한다.
頌
한문

鉢口向天底時節,

十方世界一團鐵,

少林面壁謾多年,

衲僧眼裏重添屑。

번역

발우 아가리가 하늘을 향하는 그때

시방세계가 한 덩이 쇠(一團鐵)다

소림 면벽은 부질없이 여러 해였으니

납승의 눈 속에 다시 티끌을 더한다.

쉽게 읽기

발우가 하늘을 향하는 바로 그때

온 세상이 한 덩이 무쇠다

소림에서 벽 보고 앉은 세월은 부질없이 길었고

납승의 눈에 티끌만 한 겹 더 얹었다.

풀이 2
② 一團鐵 일단철한 덩이 무쇠. 손댈 수도 쪼갤 수도 없는 온전한 자리.
교감頌 이판 대조(어록 卷下↔광록 卷四): 실질 이문 — 어록本 ‘盂’ ↔ 광록本 ‘口’

광록 卷四 차례 (110칙)

이 편의 낱말 4
  1. 楊岐方會 양기방회

    송나라 임제종의 선승(992~1049)이다. 자명초원(慈明楚圓)의 법을 잇고 원주(袁州) 양기산에서 법을 폈다. 그 법맥을 양기파라 부르며, 백운수단(白雲守端)·오조법연을 거쳐 원오극근에게 이어졌다.

  2. 衲僧 납승

    누더기(衲) 옷을 입은 선승이다. 참선 수행자를 가리키는 선가의 상투어다.

  3. 鉢盂 발우

    승려가 밥을 받아 먹는 그릇이다. 범어 발다라(鉢多羅)를 줄인 '발(鉢)'에 그릇이라는 뜻의 '우(盂)'를 붙인 말로, 알맞은 양만 담는 그릇(응량기, 應量器)이라 옮긴다. 선문에서는 밥 먹고 발우 씻는 일상이 곧 도라는 뜻으로 자주 쓴다.

  4. 少林面壁 소림면벽

    달마(達磨)가 소림사(少林寺)에서 벽을 마주하고 앉은 면벽(面壁)의 고사이다. 이심전심(以心傳心)의 상징으로 영산염화(靈山拈花)와 병칭된다.

이 칙의 풀이 1건

이판 · 어록 卷下 頌古 108어록본 원문: 楊岐因僧問:天得一以清,地得一以寧,衲僧得一堪作什麼?師曰:鉢盂口向天。鉢盂向天底時節,十方世界一團鐵,少林面壁謾多年,衲僧眼裏重添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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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고 백십칙 頌古 一百十則교감 1 · 깊이 읽기에서 봄낱말 4저본 卍新纂續藏經 『白雲守端禪師廣錄』

저본

卍新纂續藏經 『白雲守端禪師廣錄』. 門人 處凝 編 · 序 太原 王孜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