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심초감

역주 · 백운수단 광록 · 卷四 頌古 28칙 [290]

마곡과 양수 좌주

頌古 第二十八則 麻谷·良遂

이 칙의 풀이 2
③ “여러분이 아는 것은 내가 다 알지만, 내가 아는 것은 여러분이 모른다”는 양수의 이 말은 뒷날 자주 인용되는 명구다.
이판 · 어록 卷下 頌古 25어록본 원문: 麻谷因良遂座主參師,閉却門,將鋤頭去削草。遂又來扣門,師曰:誰?曰:某甲。師曰:鈍根阿師下去。凡數四如是,遂忽然有省,再去扣門曰:和尚莫謾良遂,良遂若不來禮拜,洎被十二本經賺過一生。師乃開門令通悟,繇印可之。遂返都城講肆,散席告諸徒曰:諸人知處,良遂總知;良遂知處,諸人不知。閉戶𢹂鋤已太賒,更來當面受糊搽。光中自覺遭謾久,方信無人共出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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本則
한문良遂座主參麻谷,第一度上去,谷見來,便掩却方丈門。
번역양수(良遂) 좌주(座主)가 마곡(麻谷)을 찾아갔다. 처음 올라가자, 마곡은 오는 것을 보고 곧 방장실 문을 닫아 버렸다.
至來日又上去,谷都不顧,自携鋤頭入園裏去。
이튿날 또 올라가니, 마곡은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혼자 호미를 들고 채마밭으로 들어가 버렸다.
至次日又上去,谷見來,高聲喚云:良遂!良遂!
그다음 날 또 올라가자, 마곡이 오는 것을 보고 큰 소리로 불렀다. “양수야! 양수야!”
應喏聲未絕,忽有省,乃云:和尚不得謾良遂,良遂若不來見和尚,洎被十二本經論賺過一生。
양수는 “예” 하는 대답 소리가 채 끝나기도 전에 문득 깨친 바가 있어 말했다. “화상께서는 저 양수를 속이지 마십시오. 제가 와서 화상을 뵙지 않았더라면, 하마터면 열두 경론(十二本經論)에 속아 한평생을 보낼 뻔했습니다.”
便歸本院,賣却房子,作一罷講齋,集諸講侶云:
그는 곧 본래 머물던 절로 돌아가 방사를 팔았다. 강의를 그만두는 재(罷講齋)를 베풀고, 여러 강사를 모아 놓고 말했다.
諸人知處,良遂盡知;良遂知處,諸人不知。
“여러분이 아는 것은 나 양수가 다 안다. 그러나 내가 아는 것은 여러분이 모른다.”
쉽게 읽기경전 강사인 양수 좌주가 마곡을 찾아갔다. 처음 올라갔을 때 마곡은 그가 오는 것을 보자 곧 방장실 문을 닫아 버렸다. 이튿날 또 올라가니 마곡은 거들떠보지도 않고 호미를 들고 혼자 밭으로 들어가 버렸다. 그다음 날 또 올라가자 마곡이 그를 보고 큰 소리로 불렀다. “양수야! 양수야!” 양수는 “예” 하는 대답 소리가 채 끝나기도 전에 문득 깨친 바가 있어 말했다. “스님, 저를 속이지 마십시오. 제가 스님을 뵈러 오지 않았더라면, 하마터면 평생 열두 부 경론에 속아 살 뻔했습니다.” 그는 곧 제 절로 돌아가 살던 방을 팔고, 강의를 그만두는 재를 열어 강사들을 모아 놓고 말했다. “여러분이 아는 것은 나도 다 안다. 그러나 내가 아는 것은 여러분이 모른다.”
풀이 2
① 麻谷 마곡보철마조의 법제자. 良遂(양수): 본래 경전을 강하던 좌주(講師)로, 마곡에게서 깨쳐 선지에 든 인물.
② 十二本經 십이본경십이부경(十二分敎). 문자·교학에 매인 강사의 처지를 가리킨다.
頌
한문

閉戶携鋤已太賒,

更來當面受糊塗(音茶)。

光中自覺遭謾久,

方信無人共出家。

번역

문 닫고 호미 들고 나간 것이 이미 너무 멀었는데

다시 와 마주하자 얼굴에 덕지덕지 칠을 당하네

빛 속에서 오래 속아 온 줄 스스로 깨닫고

함께 출가할 사람 없음을 비로소 믿네.

쉽게 읽기

문 닫고 호미 들고 나간 것이 이미 너무 멀었는데

다시 와서 얼굴에 대놓고 먹칠을 당하네

빛 속에서 오래 속아 온 줄 스스로 깨닫고

함께 출가할 사람 없음을 비로소 믿네.

풀이 1
교감頌 이판 대조(어록 卷下↔광록 卷四): 실질 이문 — 어록本 ‘搽’ ↔ 광록本 ‘塗’

광록 卷四 차례 (110칙)

이 편의 낱말 3
  1. 良遂 양수

    강주(講主) 출신 양수좌주(良遂座主)로, 마곡보철(麻谷寶徹)에게 참하여 깨쳤다. '제인지처량수총지(諸人知處良遂總知), 양수지처제인불지(良遂知處諸人不知)'이다(전등록(傳燈錄)·오등회원(五燈會元)).

  2. 麻谷寶徹 마곡보철

    마조도일(馬祖道一)의 법사이며 양수(良遂)의 스승이다.

  3. 方丈 방장

    절의 주지(住持)가 머무는 방이다. 백장(百丈)의 선원 규식에는 '교화하는 주인이 되면 방장에 머무니, 유마거사(淨名)의 방과 같아 사사로이 자는 방이 아니다'라고 하였다.

이 칙의 풀이 2건

③ “여러분이 아는 것은 내가 다 알지만, 내가 아는 것은 여러분이 모른다”는 양수의 이 말은 뒷날 자주 인용되는 명구다.
이판 · 어록 卷下 頌古 25어록본 원문: 麻谷因良遂座主參師,閉却門,將鋤頭去削草。遂又來扣門,師曰:誰?曰:某甲。師曰:鈍根阿師下去。凡數四如是,遂忽然有省,再去扣門曰:和尚莫謾良遂,良遂若不來禮拜,洎被十二本經賺過一生。師乃開門令通悟,繇印可之。遂返都城講肆,散席告諸徒曰:諸人知處,良遂總知;良遂知處,諸人不知。閉戶𢹂鋤已太賒,更來當面受糊搽。光中自覺遭謾久,方信無人共出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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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고 백십칙 頌古 一百十則교감 1 · 깊이 읽기에서 봄낱말 3저본 卍新纂續藏經 『白雲守端禪師廣錄』

저본

卍新纂續藏經 『白雲守端禪師廣錄』. 門人 處凝 編 · 序 太原 王孜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