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심초감

역주 · 백운수단 광록 · 卷二 169

상당 — 종일 밥 먹되 한 톨도 씹지 않는다

上堂 雲門道

169.1
한문上堂,舉:雲門道:終日喫飰,不曾咬著一粒米。為什麼終日喫飰,不曾咬著一粒米?
번역상당하여 이 이야기를 들어 보였다. 운문(雲門)이 말했다. “종일 밥을 먹어도 쌀 한 톨 씹은 적이 없다.” 어째서 종일 밥을 먹는데 쌀 한 톨 씹은 적이 없는가?
若道咬著,即與雲門相違。不唯與雲門相違,自己向甚處去也?若道不曾咬著,又作麼生得肚裏飽?
‘씹었다’ 하면 운문과 어긋난다. 운문과 어긋날 뿐 아니라, 자기는 어디로 가 버리는가? ‘씹은 적 없다’ 하면, 또 어떻게 배가 부른가?
要會麼?三德六味,施佛及僧。法界有情,普仝供養。
알고 싶은가? “삼덕(三德)과 육미(六味)를 부처님과 승가에 올린다. 법계의 중생에게도 두루 함께 공양한다.”
쉽게 읽기상당하여 이런 말을 들려주었다. 운문 스님이 “종일 밥을 먹어도 쌀 한 톨 씹은 적이 없다”고 했다. 어째서 종일 밥을 먹는데 쌀 한 톨도 씹은 적이 없는가? 씹었다고 하면 운문과 어긋난다. 운문과 어긋날 뿐 아니라, 자기 자신은 또 어디로 가 버리는가? 씹은 적이 없다고 하면, 그럼 어떻게 배가 부른가? 알고 싶은가? “세 가지 덕과 여섯 가지 맛을 갖춘 이 공양을 부처님과 스님들께 올리며, 법계의 모든 중생과 함께 두루 나눈다.”
풀이 1
① 終日喫飯不曾咬著一粒米원문은 운문의 말이라 하나 같은 말이 황벽 『전심법요』에 보인다 — 종일 하되 한 일 없음의 무위행. 끝의 ‘三德六味…普同供養’은 공양할 때 외는 게(食法).

광록 卷二 차례 (78편)

이 편의 낱말 1
  1. 雲門文偃 운문문언

    운문문언(雲門文偃, 864~949)이다. 당말·오대의 선승으로 목주(睦州)에게서 눈을 뜨고 설봉(雪峰)의 법을 이었다. 소주의 운문산에 머물며 운문종을 열었다. 짧은 한마디로 물음을 끊는 솜씨로 이름났으니, 날마다 좋은 날(日日是好日)이 그의 말이다.

서주 백운산 해회선원 어록 舒州白雲山海會禪院語錄주석 1낱말 1저본 卍新纂續藏經 『白雲守端禪師廣錄』

저본

卍新纂續藏經 『白雲守端禪師廣錄』. 門人 處凝 編 · 序 太原 王孜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