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 백운수단 광록 · 卷二 168
상당 — ‘아니다’가 천기를 누설한다
上堂 直下分明承當得了
168.1
한문上堂,云:直下分明承當得了,被人道箇不是,便見參差。
번역상당하여 말했다. “곧바로 분명히 알아 맡았더라도, 남이 ‘아니다’ 한마디 하면 곧 어긋남이 드러난다.
不然,亂有承當;不然,忘前失後。且道病在甚處?
그렇지 않으면 함부로 알아 맡는다. 그렇지 않으면 앞을 잊고 뒤를 놓친다. 말해 보라. 병이 어디에 있는가?
只為未有透得時節,只這箇不是泄盡天機,並無一點滲漏。良久,云:不是,不是。
다만 아직 꿰뚫은 때가 없기 때문이다. 바로 이 ‘아니다’가 천기(天機)를 남김없이 누설한다. 그런데도 한 점 새는 데가 없다.” 한참 있다가 말했다. “아니다, 아니다.”
쉽게 읽기상당하여 말했다. “그 자리에서 분명하게 알아차려 받아들였다 해도, 누가 ‘그게 아니다’ 한마디만 하면 곧 흔들려 어긋나 버린다. 그렇지 않으면 아무렇게나 마구 받아들이고, 그렇지 않으면 앞뒤를 다 놓쳐 버린다. 말해 보라, 병이 어디에 있는가? 아직 꿰뚫어 본 때가 없었기 때문이다. 바로 이 ‘아니다’ 한마디가 하늘의 비밀을 남김없이 드러내니, 한 방울 새는 데도 없다.” 한참 있다가 말했다. “아니다, 아니다.”
풀이 1
① 不是 불시‘아니다’라는 한마디가 도리어 온 소식을 남김없이 드러낸다는 역설. 부정 그 자체가 천기의 온전한 누설이다.
저본
卍新纂續藏經 『白雲守端禪師廣錄』. 門人 處凝 編 · 序 太原 王孜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