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 백운수단 광록 · 卷一 102
오조사에 이르러 상당 — 사이가 벌어지지 않는 도리
到五祖陞座 昔年暫憩
이 편의 풀이 1
① 오조산 상당. ‘사이가 벌어지지 않는 도리(不隔閡)’를 두고, ‘밤마다 부처를 안고 잔다’는 부대사(傅大士)의 게마저 ‘둘째 자리’라 넘어선다.
102.2
한문諸仁者!高宴白蓮峯下,病叟深隱法華山中,相去一日之程,作麼生說箇不隔閡底道理?
번역여러분! 백련봉(白蓮峰) 아래에서는 높이 편히 머물고, 병든 늙은이는 법화산 속에 깊이 숨어 있다. 서로 하루 길이다. 사이가 벌어지지 않는 도리를 어떻게 말하겠는가?
莫是夜夜抱佛眠,朝朝還共起,起坐鎮相隨,如身影相似?若恁麼,正道著第二頭底,未道著正定頭底,且道作麼生道?
밤마다 부처를 안고 자고 아침마다 함께 일어나며, 앉으나 서나 늘 서로 따라 몸과 그림자 같다는 것인가? 그렇다면 둘째 자리(第二頭)를 말한 것이다. 바로 그 자리(正定頭)는 말하지 못했다. 자, 말해 보라. 어떻게 말해야 하는가?”
乃云:宇宙茫茫人不識,依前鼻孔大頭垂。
이에 말했다. “우주는 아득하여 사람들이 알아보지 못하니, 예전 그대로 콧구멍이 큼직하게 늘어져 있네.”
쉽게 읽기여러분! 백련봉 아래에서는 높이 편히 머물고, 병든 늙은이인 나는 법화산 속에 깊이 숨어 지내니, 서로 하루 길이나 떨어져 있다. 그런데 사이가 막히지 않는 이치를 어떻게 말하겠는가? ‘밤마다 부처를 안고 자고, 아침마다 함께 일어나며, 앉으나 서나 늘 서로 따라다니니 몸과 그림자 같다’는 것인가? 그렇게 말한다면 둘째 자리를 말한 것이지, 바로 그 자리를 말한 것은 아니다. 그러면 어떻게 말해야 하는가?” 그러고는 말했다. “우주는 아득하여 사람들이 알아보지 못하는데, 콧구멍은 예전 그대로 큼직하게 아래로 늘어져 있네.”
이 편의 낱말 4
- 東山 동산
기주(蘄州) 황매현의 산으로, 선종의 다섯째 조사 홍인(弘忍)이 법을 펴던 곳이다. 그래서 오조산(五祖山)이라고도 부르고, 홍인의 가르침을 '동산법문'이라 한다. 오조법연이 만년에 이곳에 머물러 '오조', '동산'이라 불렸다.
- 法華山 법화산
서주(舒州)에 있는 산이다. 백운수단(白雲守端)이 이 산의 증도선원(證道禪院)에 머물며 법을 폈고, 그때 스스로를 '법화'라 일컬었다. 승천·원통에 이어 머문 곳이고, 그 뒤 용문·흥화·해회로 옮겼다.
- 第二頭 제이두
'두 번째 머리'라는 뜻으로, 근본 자리에서 이미 한 걸음 물러난 버금 자리를 이른다. 머뭇거리며 헤아리거나 말로 붙잡는 순간 제이두에 떨어진다고 한다.
- 鼻孔大頭垂 비공대두수
'콧구멍이 큼직하게 아래로 드리웠다'는 말이다. 사람의 코가 본래 아래를 향해 있듯, 꾸미거나 보탤 것 없이 본래 그대로인 모습을 가리키는 선문의 상투어다. '콧구멍이 아래로 향했다(鼻孔大頭向下)'고도 한다.
이 편의 풀이 1건
① 오조산 상당. ‘사이가 벌어지지 않는 도리(不隔閡)’를 두고, ‘밤마다 부처를 안고 잔다’는 부대사(傅大士)의 게마저 ‘둘째 자리’라 넘어선다.
저본
卍新纂續藏經 『白雲守端禪師廣錄』. 門人 處凝 編 · 序 太原 王孜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