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심초감

역주 · 백운수단 광록 · 卷一 103

상당 — 도를 배우려면 가난을 배우라

上堂 學道先須且學貧

103.1
한문上堂,云:學道先須且學貧,學貧貧後道方親,
번역상당하여 말했다. “도를 배우려면 먼저 가난부터 배우라. 가난을 배워 가난해진 뒤에야 도가 비로소 가까워진다.
一朝體得成貧道,道用還同貧底人。
하루아침에 몸소 깨달아 가난한 도(貧道)를 이루면, 도를 쓰는 것도 도리어 가난한 사람과 같다.
法華雖與古人同路行,且不與古人同路歸。
법화는 옛사람과 같은 길을 가지만, 옛사람과 같은 길로 돌아가지는 않는다.
何謂如此?自住箇小院子,客來並無可施設、無可咬嚼,賴得下面有人撐拄,逐日且蓋覆得過,可謂山花不廢栽培力,自有春風管帶伊。
어째서인가? 작은 절에 살다 보니, 손님이 와도 내놓을 것도 씹을 것도 없다. 다행히 아래에서 받쳐 주는 이가 있어, 날마다 그럭저럭 꾸려 간다. ‘산꽃은 가꾸는 손길을 저버리지 않고, 봄바람이 절로 그를 돌본다’ 할 만하다.”
쉽게 읽기상당하여 말했다. “‘도를 배우려면 먼저 가난부터 배워야 한다. 가난을 배워 가난해진 뒤에야 도가 가까워진다. 하루아침에 몸으로 깨달아 가난한 도를 이루고 나면, 도를 쓰는 모습도 가난한 사람과 똑같다.’ 나 법화는 옛사람과 같은 길을 걸어가지만, 옛사람과 같은 길로 돌아가지는 않는다. 어째서인가? 작은 절에 살다 보니 손님이 와도 내놓을 것도 없고 씹을 것도 없다. 다행히 아래에서 받쳐 주는 사람들이 있어, 날마다 그럭저럭 꾸려 갈 뿐이다. ‘산꽃은 가꾸는 손길을 마다하지 않지만, 봄바람이 절로 그를 돌보아 준다’고 할 만하다.”
풀이 1
① 學道先須學貧…향엄지한(香嚴智閑)의 ‘貧道’ 게로 널리 알려진 구. 가난(무일물)을 배움이 도에 친해지는 길임을 노래한다.

광록 卷一 차례 (121편)

서주 법화산 증도선원 어록 舒州法華山證道禪院語錄주석 1저본 卍新纂續藏經 『白雲守端禪師廣錄』

저본

卍新纂續藏經 『白雲守端禪師廣錄』. 門人 處凝 編 · 序 太原 王孜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