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심초감

역주 · 백운수단 어록 · 卷下 頌古 50

대수 — 겁화에 무너지는가

頌古 第五十則 劫火洞然

이 칙의 풀이 3
① 『벽암록』 제29칙 「大隨劫火」와 같은 칙. ‘이것(這個)’이 겁화에 무너지느냐는 물음에 대수는 ‘무너진다·따라간다’ 답해, 무너짐과 안 무너짐의 이분을 곧장 넘어선다.
② 投子(투자대동)가 ‘서천 고불’이라 찬탄한 것은 대수의 답을 지극히 높이 인가한 것이다.
이판 · 광록 卷四 277광록본 원문: 僧問大隨:劫火洞然,大千俱壞,未審此箇壞也不壞?隨云:壞。僧云:漝麼則隨他去也?隨云:隨他去。壞與不壞舌無骨,驀面著時眼突出,大隨猶在劫火中,天下熬熬謾啾唧。
頌 이판 대조(어록 卷下↔광록 卷四): 실질 이문 — 어록本 ‘看’ ↔ 광록本 ‘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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本則
한문大隨法真禪師。因僧問:劫火洞然,大千俱壞。未審者個壞不壞?
번역대수법진(大隨法真) 선사에게 한 승이 물었다. “겁화(劫火)가 활활 타올라 삼천대천세계가 다 무너질 때, 이것은 무너집니까, 무너지지 않습니까?”
師曰:壞。僧曰:恁麼則隨他去也。師曰:隨他去。僧不肯。
선사가 말했다. “무너진다.” 승이 말했다. “그렇다면 그것을 따라가 버리는 것입니까?” 선사가 말했다. “따라가 버린다.” 승은 수긍하지 못했다.
後到投子,舉前話。子裝香遙禮曰:西川古佛出世。謂其僧曰:汝速回去懺悔。
뒤에 그 승이 투자(投子)에게 가서 앞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투자는 향을 사르고 멀리 절하며 말했다. “서천에 옛 부처가 세상에 나오셨다.” 그리고 그 승에게 말했다. “너는 어서 돌아가 참회하여라.”
僧回大隨,師已遷化。再至投子,子亦遷化。
승이 대수로 돌아가니, 선사는 이미 세상을 떠난 뒤였다. 다시 투자에게 가니, 투자도 세상을 떠난 뒤였다.
쉽게 읽기한 승이 대수법진 선사에게 물었다. “세상 끝의 큰불이 활활 타올라 온 우주가 다 무너질 때, 이것도 무너집니까, 무너지지 않습니까?” 선사가 말했다. “무너진다.” 승이 말했다. “그렇다면 그것을 따라가 버리는 것입니까?” 선사가 말했다. “따라가 버린다.” 승은 수긍하지 않았다. 뒤에 그 승이 투자에게 가서 앞의 일을 이야기하자, 투자는 향을 피우고 멀리 대수 쪽을 향해 절하며 말했다. “서천 땅에 옛 부처가 세상에 나오셨구나.” 그러고는 그 승에게 말했다. “어서 돌아가 참회하라.” 승이 대수에게 돌아가니 선사는 이미 세상을 떠난 뒤였다. 다시 투자에게 가 보니 투자도 이미 세상을 떠난 뒤였다.
頌
한문

壞與不壞舌無骨,

驀面看時眼突出,

大隨猶在劫火中,

天下熬熬謾啾唧。

번역

무너진다 안 무너진다, 혀에는 뼈가 없고

얼굴을 마주 보는 순간 눈알이 튀어나오네

대수는 아직도 겁화 속에 있는데

온 천하가 왁자지껄 부질없이 재잘거리네.

쉽게 읽기

무너진다 안 무너진다, 혀에는 뼈가 없고

얼굴을 마주 보는 순간 눈알이 튀어나오네

대수는 아직도 그 큰불 속에 있는데

온 세상이 왁자지껄 부질없이 떠들어 대네.

풀이 1
교감 · 看① 頌 「看」: 광록本 「著」에 作.

어록 卷下 차례 (110칙)

이 편의 낱말 3
  1. 大隋法真 대수법진

    당말·오대의 선승(834~919)으로 복주(福州) 장경대안(長慶大安)의 법을 이었다. 젊어서 위산(溈山) 회하에서 고되게 수행하였다. 촉(蜀) 익주(益州) 대수산(大隋山)에 머물러 '대수'라 불린다. 공안 '대수겁화(大隋劫火)'(『벽암록(碧巖錄)』 29칙)로 유명하다. 고향에 돌아와 길목에서 3년 동안 차를 끓여 오가는 이들과 인연을 맺고, 대수산 나무 암자(목암, 木庵)에 숨어 살았다.

  2. 劫火洞然 겁화동연

    '겁화(劫火)가 활활 타오른다'는 말이다. 세계가 무너지는 괴겁(壞劫) 끝에 큰불이 일어나 온 우주(大千世界)를 다 태운다고 한다. 선문에서는 그때 '이것'도 무너지느냐는 물음으로 이름났으니, 대수(大隨)는 '무너진다'고 하고 수산주(修山主)는 '무너지지 않는다'고 하였다.

  3. 投子大同 투자대동

    투자대동(投子大同, 819~914)이다. 당나라 선승으로 서주(舒州) 회녕(懷寧) 사람이다. 취미무학(翠微無學)에게서 종지를 깨치고 고향 투자산(投子山)에 숨어 살아 '투자'라 불린다. 조주(趙州)와 주고받은 문답이 널리 알려졌다.

이 칙의 풀이 3건

① 『벽암록』 제29칙 「大隨劫火」와 같은 칙. ‘이것(這個)’이 겁화에 무너지느냐는 물음에 대수는 ‘무너진다·따라간다’ 답해, 무너짐과 안 무너짐의 이분을 곧장 넘어선다.
② 投子(투자대동)가 ‘서천 고불’이라 찬탄한 것은 대수의 답을 지극히 높이 인가한 것이다.
이판 · 광록 卷四 277광록본 원문: 僧問大隨:劫火洞然,大千俱壞,未審此箇壞也不壞?隨云:壞。僧云:漝麼則隨他去也?隨云:隨他去。壞與不壞舌無骨,驀面著時眼突出,大隨猶在劫火中,天下熬熬謾啾唧。
頌 이판 대조(어록 卷下↔광록 卷四): 실질 이문 — 어록本 ‘看’ ↔ 광록本 ‘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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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2교감 1 · 깊이 읽기에서 봄낱말 3저본 卍新纂續藏經 『白雲守端禪師語錄』

저본

卍新纂續藏經 『白雲守端禪師語錄』. 門人 處凝 等編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