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심초감

역주 · 백운수단 어록 · 卷下 頌古 13

달마 소림 면벽 구년

頌古 第十三則 面壁九年

本則
한문達磨自梁涉魏,至洛陽少林,面壁而坐,經及九年。
번역달마가 양나라에서 위나라로 건너가, 낙양 소림(少林)에 이르렀다. 벽을 마주하고 앉아 아홉 해를 보냈다.
쉽게 읽기달마가 양나라를 떠나 위나라로 건너가, 낙양 소림사에 이르러 벽을 마주하고 앉았다. 그렇게 아홉 해가 지났다.
풀이 1
① 面壁九年 면벽구년달마가 소림에서 아홉 해를 벽을 마주하고 앉은 일. 선종의 상징적 장면이다.
頌
한문

先被梁王勘破。

却向少林孤坐。

謾言教外別傳,

爭奈不識這箇。

번역

먼저 양왕에게 간파당하고는

도리어 소림에서 홀로 앉았네

부질없이 ‘교외별전(教外別傳)’을 말하지만

이것을 모르는 걸 어이하랴.

쉽게 읽기

먼저 양나라 임금에게 속내를 들키고는

도리어 소림에 가서 홀로 앉았네

가르침 밖에 따로 전한다고 부질없이 말하지만

‘이것’을 몰랐으니 어찌하랴.

풀이 2
③ ‘不識這箇(이것을 알지 못한다)’는 앞 칙의 ‘不識’을 이어받아, 말로 붙잡히지 않는 그 소식을 다시 겨눈다.

어록 卷下 차례 (110칙)

이 편의 낱말 3
  1. 菩提達磨 보리달마

    보리달마(菩提達磨)다. 남인도에서 중국에 와 선(禪)을 전한 첫 조사로, 중국 선종의 초조라 부른다. 양나라 무제를 만났으나 뜻이 맞지 않아 위나라로 가서, 소림사에서 벽을 마주하고 앉았다. 눈 속에서 제 팔을 끊고 법을 구한 혜가(慧可)에게 법을 전했다.

  2. 少林 소림

    숭산(嵩山)에 있는 절 소림사(少林寺)다. 달마가 이 절에 머물며 날마다 벽을 마주하고 말없이 앉아 있었다는 이야기로 이름나, 선종이 비롯된 곳을 상징하는 말로 쓰인다.

  3. 教外別傳 교외별전

    경전의 가르침 밖에서 따로 전한다는 뜻이다. 깨달음은 글귀로 전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서 마음으로 곧바로 전한다는 선종의 근본 뜻으로, 흔히 불립문자(不立文字)·직지인심(直指人心)과 함께 쓴다.

주석 3낱말 3저본 卍新纂續藏經 『白雲守端禪師語錄』

저본

卍新纂續藏經 『白雲守端禪師語錄』. 門人 處凝 等編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