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심초감

역주 · 백운수단 광록 · 卷四 頌古 20칙 [282]

풍혈의 한 티끌

頌古 第二十則 風穴一塵

本則
한문風穴云:若立一塵,家國興盛,野老嚬蹙;不立一塵,家國喪亡,野老安貼。師遂拈拄杖卓一下,却放舊處。
번역풍혈(風穴)이 말했다. “만약 한 티끌(一塵)이라도 세우면, 집과 나라는 흥하지만 시골 늙은이는 이맛살을 찌푸린다. 한 티끌도 세우지 않으면, 집과 나라는 망하지만 시골 늙은이는 편안하다.” 백운 선사가 이에 주장자를 집어 들어 한 번 내리치고, 도로 제자리에 놓았다.
쉽게 읽기풍혈 스님이 말했다. “티끌 하나라도 세우면 집안과 나라는 흥하지만 시골 노인은 얼굴을 찌푸린다. 티끌 하나도 세우지 않으면 집안과 나라는 망하지만 시골 노인은 편안하다.” 백운 스님은 주장자를 집어 들어 한 번 내리치고는 도로 제자리에 놓았다.
풀이 1
頌
한문

立國仍教野老欣,

威行閫外不揚塵。

縱橫莫測文兼武,

宇宙茫茫有幾人。

번역

나라를 세우고도 시골 늙은이를 기쁘게 하고

위엄이 변방 밖까지 떨쳐도 티끌 하나 일으키지 않네

종횡으로 헤아릴 수 없이 문과 무를 함께 갖추었으니

아득한 우주에 그런 이 몇이나 있으랴.

쉽게 읽기

나라를 세우고도 시골 노인을 기쁘게 하고

위엄이 변방 밖까지 떨쳐도 먼지 하나 일지 않는다

종횡무진 헤아릴 수 없이 문과 무를 함께 갖추었으니

아득한 천지에 그런 이 몇이나 될까.

광록 卷四 차례 (110칙)

이 편의 낱말 4
  1. 風穴延沼 풍혈연소

    오대·송나라 초의 선승(897~973)이다. 남원혜옹(南院慧顒)의 법을 잇고 여주(汝州) 풍혈사에 머물렀다. '한 티끌을 세우면 나라가 일어난다'는 법문이 이름났고, 수산성념(首山省念)이 그 제자다.

  2. 風穴一塵 풍혈일진

    풍혈(風穴)이 '한 티끌을 세우면 나라는 일어나되 시골 늙은이는 눈살을 찌푸리고, 한 티끌도 세우지 않으면 나라는 망하되 시골 늙은이는 편안하다'고 한 법문이다. 『벽암록』 제61칙에 실렸다.

  3. 白雲守端 백운수단

    송나라 임제종 양기파의 선승(1025~1072)으로, 양기방회(楊岐方會)의 법을 이었다. 서주(舒州) 백운산 해회선원에 머물러 '백운'이라 불린다. 그 법이 오조법연(五祖法演)을 거쳐 원오극근(圜悟克勤)에게 이어졌으니, 원오에게는 스승의 스승이 된다.

  4. 拄杖 주장

    선사가 짚는 지팡이, 곧 주장자(拄杖子)다. 상당 때 이것을 들어 보이거나 바닥·법상을 내리쳐 법을 드러내므로, 선사의 손에 든 대표적인 법구(法具)가 되었다. 주장자 자체가 문답의 화두가 되기도 한다.

송고 백십칙 頌古 一百十則주석 1낱말 4저본 卍新纂續藏經 『白雲守端禪師廣錄』

저본

卍新纂續藏經 『白雲守端禪師廣錄』. 門人 處凝 編 · 序 太原 王孜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