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 금강경 · 8분
법에서 나온다
依法出生分 第八
풀이 8
풀이 6
해설의법출생분(依法出生分)은 '법에 의지해 나온다'는 뜻이다. 송나라 종경(宗鏡)이 짓고 명나라…
의법출생분(依法出生分)은 '법에 의지해 나온다'는 뜻이다. 송나라 종경(宗鏡)이 짓고 명나라 각련(覺連)이 거듭 모은 『소석금강경과의회요주해(銷釋金剛經科儀會要註解)』(X24n0467)는 '모든 부처와 아뇩보리가 다 반야경의 큰 지혜의 이치에서 나오므로 의법출생이라 한다'고 푼다. 송나라 도천(道川)의 송을 실은 『금강경주(金剛經註)』(X24n0461)는 앞 분에서 얻음도 설함도 없다 하자 공에 가라앉을까 두려워하므로, 모든 부처가 이 경에서 나온다는 이 분이 뒤를 잇는다고 그 차례를 설명한다.
칠보 보시의 복과 경을 지니는 복을 견주는 대목은 여기서 처음 나온다. 삼천대천세계에 가득한 칠보로 보시한 복과, 이 경에서 나아가 사구게 따위라도 받아 지니고 남에게 일러 준 복을 견주어 뒤의 것이 낫다고 하신다. 명나라 종륵(宗泐) · 여기(如玘)의 『금강반야바라밀경주해(金剛般若波羅蜜經註解)』(T33n1703)는 칠보 보시의 복이 많아도 경을 지니고 남에게 일러 줌은 깨달음으로 나아가게 하므로 더 낫다고 풀고, 그 까닭을 모든 부처가 반야에서 난다는 데서 찾는다. 이런 견줌은 이 뒤의 여러 분에서 되풀이된다.
이 분의 낱말 7
- 須菩提 수보리
부처님의 십대제자(十大弟子) 가운데 한 사람으로, 공(空)의 이치를 가장 잘 알아 해공제일(解空第一)이라 불린다. 선길(善吉) · 선현(善現) · 공생(空生)이라고도 옮긴다. 태어나던 날 집 안이 텅 비어 공생이라 했고, 그것이 뒷날 공을 깨칠 조짐이었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 大千世界 대천세계
삼천대천세계(三千大千世界)의 준말이다. 해와 달과 수미산을 갖춘 한 세계가 천 개 모여 소천세계, 그것이 천 개 모여 중천세계, 다시 천 개 모여 대천세계가 된다. 끝없이 넓은 온 우주를 이른다.
- 七寶 칠보
금 · 은 · 유리 같은 일곱 가지 보배다. 경전마다 드는 것이 조금씩 다르다. 『금강경』은 세계를 가득 채운 칠보로 보시한 복도 이 경을 받아 지녀 남에게 일러 준 복에 미치지 못한다고 한다.
- 如來 여래
부처님을 부르는 열 가지 이름 가운데 하나다. 진리에서 와서 진리대로 가르친다는 뜻으로 풀며, 경전에서 부처님이 스스로를 가리킬 때도 쓴다. 『금강경』은 여래란 어디서 오는 것도 없고 어디로 가는 것도 없어서 여래라 한다고 말한다.
- 福德 복덕
좋은 일을 하여 쌓는 복과 그 힘이다. 『금강경』은 복덕이 많다고 하면서도 그 복덕은 복덕의 성품이 아니라고 하고, 보살은 지은 복덕을 탐내어 집착하지 않는다고 한다.
- 四句偈 사구게
네 구절로 된 게송이다. 『금강경』은 이 경을 받아 지니되 사구게 따위라도 남에게 일러 주면 그 복이 큰 재물을 보시한 복보다 낫다고 여러 번 말한다. 어느 게송을 가리키는지는 풀이가 갈린다.
- 阿耨多羅三藐三菩提 아뇩다라삼먁삼보리
부처님이 이룬 깨달음을 옛 소리 그대로 옮긴 말이다. '위없이 바르고 두루 한 깨달음'이라는 뜻으로, 무상정등정각(無上正等正覺)이라고도 옮긴다.
저본
大正藏 『金剛般若波羅蜜經』 1卷(姚秦 天竺三藏 鳩摩羅什 譯)의 CBETA 전자판을 저본으로 글자와 표점을 따르고, 《조계종 표준 금강경》(2009)이 더한 8곳 18자를 넣었습니다. 더한 곳과 다른 판의 글자는 교감에 남겼습니다.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