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 금강경 · 2분
수보리가 법을 청하다
善現起請分 第二
풀이 9
풀이 1
해설선현기청분(善現起請分)은 '선현이 일어나 법을 청함'이라는 뜻이다. 선현(善現)은 수보리(須菩提)를…
선현기청분(善現起請分)은 '선현이 일어나 법을 청함'이라는 뜻이다. 선현(善現)은 수보리(須菩提)를 뜻으로 옮긴 이름으로, 명나라 종륵(宗泐) · 여기(如玘)의 『금강반야바라밀경주해(金剛般若波羅蜜經註解)』(T33n1703)는 수보리를 '공생(空生)이라고도 하고 선현이라고도 한다'고 적는다. 1분에서 말없이 밥을 빌고 돌아와 앉으신 부처님 앞에서, 수보리가 처음으로 입을 열어 경의 문을 연다. 송나라 종경(宗鏡)이 짓고 명나라 각련(覺連)이 거듭 모은 『소석금강경과의회요주해(銷釋金剛經科儀會要註解)』(X24n0467)는 '선현이 부처님께 설법을 청해 대중을 위해 의심을 풀려 하므로 이 이름을 세웠다'고 한다.
수보리는 먼저 부처님이 보살을 보살피고 당부하시는 일을 드문 일이라 찬탄하고, 이어 깨달음의 마음을 낸 이가 어떻게 머물고 어떻게 그 마음을 항복받아야 하는지 묻는다. 『금강반야바라밀경주해』는 경 하나의 큰 줄기가 이 두 물음, 곧 대승에 편안히 머묾과 허망한 마음을 항복받음을 벗어나지 않는다고 본다. 부처님은 '이렇게 머물고 이렇게 항복받아야 한다'고만 미리 말씀하시고, 수보리는 '예' 하고 들을 채비를 한다. 그 '이렇게'의 내용이 3분부터 펼쳐진다.
이 분의 낱말 4
- 長老 장로
한 절을 이끄는 주지(住持)를 높여 부르는 말이다.
- 如來 여래
부처님을 부르는 열 가지 이름 가운데 하나다. 진리에서 와서 진리대로 가르친다는 뜻으로 풀며, 경전에서 부처님이 스스로를 가리킬 때도 쓴다. 『금강경』은 여래란 어디서 오는 것도 없고 어디로 가는 것도 없어서 여래라 한다고 말한다.
- 阿耨多羅三藐三菩提 아뇩다라삼먁삼보리
부처님이 이룬 깨달음을 옛 소리 그대로 옮긴 말이다. '위없이 바르고 두루 한 깨달음'이라는 뜻으로, 무상정등정각(無上正等正覺)이라고도 옮긴다.
- 須菩提 수보리
부처님의 십대제자(十大弟子) 가운데 한 사람으로, 공(空)의 이치를 가장 잘 알아 해공제일(解空第一)이라 불린다. 선길(善吉) · 선현(善現) · 공생(空生)이라고도 옮긴다. 태어나던 날 집 안이 텅 비어 공생이라 했고, 그것이 뒷날 공을 깨칠 조짐이었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저본
大正藏 『金剛般若波羅蜜經』 1卷(姚秦 天竺三藏 鳩摩羅什 譯)의 CBETA 전자판을 저본으로 글자와 표점을 따르고, 《조계종 표준 금강경》(2009)이 더한 8곳 18자를 넣었습니다. 더한 곳과 다른 판의 글자는 교감에 남겼습니다.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