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 금강경 · 17분
끝내 나가 없다
究竟無我分 第十七
풀이 2
풀이 3
풀이 2
풀이 4
풀이 3
풀이 1
구마라집 역에 없음
풀이 4
해설구경무아분(究竟無我分)은 '끝내 나가 없다'는 뜻이다. 이 분은 2분에서 수보리가 한 물음, 곧 어떻게…
구경무아분(究竟無我分)은 '끝내 나가 없다'는 뜻이다. 이 분은 2분에서 수보리가 한 물음, 곧 어떻게 머물러야 하며 어떻게 그 마음을 항복받아야 하느냐를 같은 말로 다시 묻는 데서 시작한다. 명나라 종륵(宗泐) · 여기(如玘)의 『금강반야바라밀경주해(金剛般若波羅蜜經註解)』(T33n1703)는 '묻는 말은 같으나 그 뜻은 다르다(問辭雖同,其意則別)'고 한다. 처음 물음은 머물고 항복받는 법을 물은 것이고, 이번 물음은 '내가 머물고 내가 항복받는다'는 분별이 남아 참된 증득을 가로막으므로 다시 물은 것이라는 풀이다.
명나라 덕청(德清)의 『금강경결의(金剛經決疑)』(X25n0474)는 여기서 경을 둘로 가른다. 앞의 반 권(已前半卷)은 범부의 견해에서 일어난 오온(五蘊) · 몸의 모양으로서의 나를 깨뜨린 것이라 네 상이 다 거칠고, 이 아래는 이미 반야를 깨친 보살에게 남은 '증득하는 지혜'라는 나, 곧 미세한 나와 법의 두 집착을 깨뜨린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 대목은 보시를 다시 말하지 않고 '나는 모든 중생을 멸도해야 한다'처럼 '나'라는 글자를 앞세운다고 본다(故此經中標出一我字為首).
『금강반야바라밀경주해』는 이 분 안에서 네 의심을 차례로 끊는다고 본다. 머물고 항복받는 데 나를 둔다는 의심(斷安住、降伏存我疑), 부처의 인행 때에는 보살이 있었다는 의심(斷佛因是有菩薩疑 — 연등불의 수기), 인이 없으면 불법도 없다는 의심(斷無因則無佛法疑 — 여래는 모든 법이 여여한 뜻), 사람이 없으면 누가 중생을 건지고 국토를 장엄하느냐는 의심(斷無人度生嚴土疑)이다. 분은 나 없는 법을 꿰뚫어 아는 이가 참된 보살이라는 말로 맺는다.
이 분의 낱말 5
- 須菩提 수보리
부처님의 십대제자(十大弟子) 가운데 한 사람으로, 공(空)의 이치를 가장 잘 알아 해공제일(解空第一)이라 불린다. 선길(善吉) · 선현(善現) · 공생(空生)이라고도 옮긴다. 태어나던 날 집 안이 텅 비어 공생이라 했고, 그것이 뒷날 공을 깨칠 조짐이었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 阿耨多羅三藐三菩提 아뇩다라삼먁삼보리
부처님이 이룬 깨달음을 옛 소리 그대로 옮긴 말이다. '위없이 바르고 두루 한 깨달음'이라는 뜻으로, 무상정등정각(無上正等正覺)이라고도 옮긴다.
- 四相 사상
『금강경』이 거듭 버리라고 하는 네 가지 생각의 모양이다. 아상(我相) · 인상(人相) · 중생상(眾生相) · 수자상(壽者相), 곧 '나' · '남' · '중생' · '목숨을 이어 가는 자'가 따로 있다고 붙드는 생각이다. 보살에게 이 넷이 있으면 보살이 아니라고 한다.
- 如來 여래
부처님을 부르는 열 가지 이름 가운데 하나다. 진리에서 와서 진리대로 가르친다는 뜻으로 풀며, 경전에서 부처님이 스스로를 가리킬 때도 쓴다. 『금강경』은 여래란 어디서 오는 것도 없고 어디로 가는 것도 없어서 여래라 한다고 말한다.
- 燃燈佛 연등불
아득한 옛적에 세상에 나온 부처님으로, 정광불(定光佛)이라고도 한다. 석가모니가 전생에 수행자였을 때 이 부처님에게서 '너는 오는 세상에 부처가 되어 석가모니라 하리라'는 수기를 받았다고 전한다.
저본
大正藏 『金剛般若波羅蜜經』 1卷(姚秦 天竺三藏 鳩摩羅什 譯)의 CBETA 전자판을 저본으로 글자와 표점을 따르고, 《조계종 표준 금강경》(2009)이 더한 8곳 18자를 넣었습니다. 더한 곳과 다른 판의 글자는 교감에 남겼습니다.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