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 오조법연 · 卷上 93
상당 — 운문의 「하나를 마주하여 말했다」
上堂 · 僧問雲門如何是一代時教
풀이 2
해설운문 문언(雲門文偃)의 유명한 '대일설(對一說)' 공안이다. 부처 일대의 가르침이 무엇이냐는 물음에…
운문 문언(雲門文偃)의 유명한 '대일설(對一說)' 공안이다. 부처 일대의 가르침이 무엇이냐는 물음에 운문이 '하나를 대하여 설한 것'이라 답했는데, 이는 근기에 맞추어 그때그때 응해 설했을 뿐 고정된 한 덩어리 교설이 따로 없다는 뜻으로 읽힌다. 법연은 이 한마디가 오천사십팔 권 대장경 전체를 온통 말아 거두었다고 상찬하면서, 바람·꽃·눈·달의 온갖 현상은 그대로 흘러 전하게 두라 하고, 다시 '금강의 뒤통수에 생철을 더 붙였다'는 구절로 이미 견고한 그 답에 한층 단단함을 덧댄다.
이 단의 낱말 4
- 雲門文偃 운문문언
운문문언(雲門文偃, 864~949)이다. 당말·오대의 선승으로 목주(睦州)에게서 눈을 뜨고 설봉(雪峰)의 법을 이었다. 소주의 운문산에 머물며 운문종을 열었다. 짧은 한마디로 물음을 끊는 솜씨로 이름났으니, 날마다 좋은 날(日日是好日)이 그의 말이다.
- 一代時教 일대시교
부처님이 깨달은 뒤 열반에 들 때까지 한평생, 때와 사람에 맞추어 펼친 가르침 전체를 이르는 말이다. 경전에 담긴 모든 가르침, 곧 대장경 전부를 가리키기도 한다.
- 對一說 대일설
한 승려가 운문에게 '무엇이 부처님이 한평생 펼친 가르침입니까' 묻자, 운문이 '하나를 마주하여 말했다(對一說)'고만 답한 공안이다. 세 글자로 온 가르침을 대신한 대답이라, 그 뜻을 두고 예부터 풀이가 엇갈렸다.
- 五千四十八卷 오천사십팔권
대장경 전체의 권수를 이르는 말이다. 당나라 지승(智昇)이 『개원석교록』을 엮으며 경·율·논을 오천사십팔 권으로 정리한 뒤로 이 수가 굳어졌고, 선문에서는 부처님의 온 가르침을 가리키는 말로 쓴다.
저본
大正藏 『法演禪師語錄』 3卷의 CBETA 전자판을 저본으로, 글자와 표점을 따르고 다른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대교본: 『고존숙어록(古尊宿語錄)』 권20~22. 이 어록의 편자: 參學景淳集.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