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심초감

역주 · 오조법연 · 卷上 72

전좌에게 감사하는 상당 — 뭇 입맛 맞추기

謝典座上堂 · 變生作熟雖然易

72.1
한문謝典座上堂云:
번역전좌(典座)에게 사례하며 상당하여 말했다.
쉽게 읽기공양을 맡은 전좌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상당하여 말했다.
72.2
한문「變生作熟雖然易,眾口調和轉見難,鹹澹若知真箇味,自然飢飽不相干。」
번역“날것을 익혀 내기는 그래도 쉽다. 뭇 사람의 입맛을 고루 맞추기는 갈수록 어렵다. 짜고 싱거운 그 참맛을 안다면, 주림과 배부름은 저절로 상관이 없어진다.”
쉽게 읽기“날것을 익혀 음식으로 만들기는 그래도 쉽다. 여러 사람의 입맛을 다 맞추기는 갈수록 어렵다. 짜고 싱거운 데서 참맛을 안다면, 배고픔도 배부름도 저절로 상관이 없어진다.”
해설공양을 맡은 전좌(典座)에게 사례하는 상당으로, 음식 만드는 소임에 빗대어 법을 논한다. 날것을…

공양을 맡은 전좌(典座)에게 사례하는 상당으로, 음식 만드는 소임에 빗대어 법을 논한다. 날것을 익히기는 쉬워도 뭇 입맛을 다 맞추기 어렵다는 것은, 대중을 두루 제접(提接)하는 어려움을 요리에 견준 표현이다. 짜고 싱거움의 참맛을 알면 주리고 배부름과 무관해진다는 결구는, 맛의 근원 자리를 체득하면 배고픔·배부름 같은 상대적 분별에 매이지 않는다는 뜻으로, 소임을 통해 도를 드러내는 선가의 전통적 화법이다.

卷上 차례 (108단)

이 단의 낱말 1
  1. 典座 전좌

    선원에서 대중의 공양, 곧 죽과 밥을 짓고 차리는 일을 맡은 소임이다. 대중의 공양이 넉넉하고 알맞도록 마음을 쓰되 절 살림을 헛되이 쓰지 않아야 한다. 위산(潙山)이 백장(百丈) 문하에서 전좌를 지낸 일처럼 옛 선사들도 이 소임을 맡았다.

차주태평어록 次住太平語錄해설낱말 1저본 大正藏 『法演禪師語錄』 3卷

저본

大正藏 『法演禪師語錄』 3卷의 CBETA 전자판을 저본으로, 글자와 표점을 따르고 다른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대교본: 『고존숙어록(古尊宿語錄)』 권20~22. 이 어록의 편자: 參學清遠集.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