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 오조법연 · 卷上 71
상당 — 달 하나가 모든 물에 비친다
上堂 · 一月普現一切水
71.2
한문「一月普現一切水,一切水月一月攝。誠哉是言也,可謂塑不成,畫不就,昨夜三更白如晝。」
번역“‘한 달(一月)이 온갖 물에 두루 나타나고, 온갖 물에 비친 달이 한 달에 거두어진다.’ 참으로 옳은 말이다. 빚어도 이루어지지 않고 그려도 그려지지 않는다 할 만하다. 어젯밤 삼경에 대낮처럼 훤했다.”
쉽게 읽기“‘달 하나가 모든 물에 두루 비치고, 모든 물에 비친 달은 그 달 하나에 다 거두어진다.’ 참으로 옳은 말이다. 흙으로 빚으려 해도 빚어지지 않고, 붓으로 그리려 해도 그려지지 않는다고 할 만하다. 어젯밤 한밤중에 대낮처럼 환했다.”
풀이 1
① '한 달이 모든 물에 두루 나타난다(一月普現一切水)'는 하나의 달이 모든 물에 두루 나타나고 모든 물의 달이 한 달에 거두어진다는, 일즉다(一卽多)·다즉일(多卽一)의 비유다. 영가현각(永嘉玄覺) 『증도가(證道歌)』의 구절이다(T48n2014).
해설"한 달이 온갖 물에 두루 나타나고, 온갖 물에 비친 달이 한 달에 거두어진다"는 영가…
"한 달이 온갖 물에 두루 나타나고, 온갖 물에 비친 달이 한 달에 거두어진다"는 영가 현각(永嘉玄覺)의 「증도가(證道歌)」 구절로, 하나의 진리[一]와 무수한 현상[多]이 걸림 없이 상즉함을 달과 물그림자에 비유한 것이다. 법연은 이 명구를 옳다 인정하면서도 "빚어도 이루어지지 않고 그려도 그려지지 않는다"고 하여, 그 소식은 형상이나 개념으로 붙잡을 수 없음을 덧붙인다. 끝의 "어젯밤 삼경에 대낮처럼 훤했다"는 그 언어를 넘어선 자리를 어둠 속의 밝음이라는 역설로 가리키는 전어(轉語)다.
저본
大正藏 『法演禪師語錄』 3卷의 CBETA 전자판을 저본으로, 글자와 표점을 따르고 다른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대교본: 『고존숙어록(古尊宿語錄)』 권20~22. 이 어록의 편자: 參學清遠集.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