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심초감

역주 · 오조법연 · 卷上 69

상당 — 소금 넣으면 짜고 안 넣으면 싱겁다

上堂 · 有鹽曰醎無鹽曰澹

69
한문上堂云:「有鹽曰醎,無鹽曰澹,太平聞說,口似匾檐。」便下座。
번역상당하여 말했다. “소금이 있으면 짜다 하고, 소금이 없으면 싱겁다 한다. 나 태평은 그 말을 듣고 나니, 입이 멜대(匾檐)처럼 일자로 다물어진다.” 그러고는 곧 자리에서 내려왔다.
쉽게 읽기상당하여 말했다. “소금을 넣으면 짜다 하고, 소금을 안 넣으면 싱겁다 한다. 이 태평사의 나는 이 말을 듣고 나니, 입이 멜대처럼 일자로 꽉 다물어진다.” 그러고는 바로 자리에서 내려왔다.
해설소금이 있으면 짜고 없으면 싱겁다는 지극히 당연한 말을 던지고는, 그 말을 듣고 나니 입이 멜대처럼…

소금이 있으면 짜고 없으면 싱겁다는 지극히 당연한 말을 던지고는, 그 말을 듣고 나니 입이 멜대처럼 일자로 다물어진다(口似匾檐)며 곧바로 자리에서 내려온 짧은 상당이다. 더 보탤 것 없는 명명백백한 이치 앞에서는 도리어 할 말이 없어짐을, 다물어진 입(말문 막힘)과 즉각적인 하좌(下座)로 몸소 보인 것이다. 군더더기 설법을 끊는 무언(無言)의 매듭이자 선가 특유의 담백한 파격을 보여 준다.

卷上 차례 (108단)

이 단의 낱말 1
  1. 五祖法演 오조법연

    오조법연(五祖法演, ?~1104)이다. 송나라 임제종 양기파의 선승으로 백운수단(白雲守端)의 법을 이었다. 사면산·백운산을 거쳐 기주(蘄州) 오조산에 머물러 오조라 불린다. 원오극근(圜悟克勤)의 스승이다.

차주태평어록 次住太平語錄해설낱말 1저본 大正藏 『法演禪師語錄』 3卷

저본

大正藏 『法演禪師語錄』 3卷의 CBETA 전자판을 저본으로, 글자와 표점을 따르고 다른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대교본: 『고존숙어록(古尊宿語錄)』 권20~22. 이 어록의 편자: 參學清遠集.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