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 오조법연 · 卷上 40
전좌에게 감사하는 상당 — 조리와 나무 국자
謝典座上堂
40
한문謝典座上堂云:「小繩錢貫,大繩井索,日急要用笊籬木杓,雖然破家具,應用有處。著著錯,南北東西水洒不著。」
번역전좌(典座)에게 사례하며 상당하여 말했다. “작은 노끈은 돈꿰미요, 큰 노끈은 두레박줄이다. 날마다 급할 때 쓰는 것은 조리와 나무 국자다. 낡아 빠진 살림 도구지만 쓸 데가 있다. 놓는 곳마다 어긋난다. 남북동서 어디에 물을 뿌려도 젖지 않는다.”
쉽게 읽기부엌 살림을 맡은 전좌에게 감사하며 상당하여 말했다. “가는 노끈은 돈꿰미가 되고 굵은 밧줄은 우물 두레박줄이 된다. 날마다 바쁠 때면 조리와 나무 국자를 써야 한다. 비록 낡아 빠진 살림 도구라도 쓸 데는 있지만, 놓는 곳마다 어긋난다. 동서남북 어디에 물을 뿌려도 묻지 않는다.”
해설부엌 살림을 맡은 전좌(典座)에게 사례하는 상당답게, 돈꿰미·두레박줄·조리·나무 국자 같은 일상 도구를…
부엌 살림을 맡은 전좌(典座)에게 사례하는 상당답게, 돈꿰미·두레박줄·조리·나무 국자 같은 일상 도구를 소재로 삼는다. 낡은 살림 도구라도 쓰임에 따라 제구실을 한다는 것은 소임의 공을 치하하는 것이면서, 동시에 '쓰는 곳마다 어긋난다(著著錯)'는 역설을 붙여 어느 하나에 고정된 정답이 없음을 내비친다. 끝의 '남북동서 어디든 물을 뿌려도 젖지 않는다(水洒不著)'는 어떤 경계에도 물들지 않는 본분의 자재함을 살림살이의 비유로 마무리한 것이다.
이 단의 낱말 1
저본
大正藏 『法演禪師語錄』 3卷의 CBETA 전자판을 저본으로, 글자와 표점을 따르고 다른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대교본: 『고존숙어록(古尊宿語錄)』 권20~22. 이 어록의 편자: 參學才良編.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