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 오조법연 · 卷下 281
장안으로 시주 길 떠나는 두 선객을 보내며
送己德二禪者之長安緣幹
해설지음(知音)과 도의 계승을 주제로 한 다소 긴 게송이다. '두 마음이 같으면 쇠도…
지음(知音)과 도의 계승을 주제로 한 다소 긴 게송이다. '두 마음이 같으면 쇠도 끊는다(二人同心其義斷金)'는 주역 계사전의 구절을 끌어와 도를 함께 맡을 벗을 만난 기쁨을 노래한다. 소림(少林)과 화악(華岳)의 험준함으로 종풍의 우뚝함을 세우고, 유마(維摩)가 손가락을 짚어 보인 불이(不二)의 법을 나눠 얻었다 하여, 언어 이전에 통하는 지음을 향해 한 곡조 타는 심경을 담았다.
이 단의 낱말 5
- 五祖法演 오조법연
오조법연(五祖法演, ?~1104)이다. 송나라 임제종 양기파의 선승으로 백운수단(白雲守端)의 법을 이었다. 사면산·백운산을 거쳐 기주(蘄州) 오조산에 머물러 오조라 불린다. 원오극근(圜悟克勤)의 스승이다.
- 少林 소림
숭산(嵩山)에 있는 절 소림사(少林寺)다. 달마가 이 절에 머물며 날마다 벽을 마주하고 말없이 앉아 있었다는 이야기로 이름나, 선종이 비롯된 곳을 상징하는 말로 쓰인다.
- 華岳 화악
중국 섬서성에 있는 화산(華山)이다. 다섯 큰 산(오악) 가운데 서쪽을 맡은 서악(西嶽)으로, 깎아지른 바위 봉우리가 험하기로 이름났다. 태화산(太華山)이라고도 부른다.
- 維摩大士 유마대사
유마힐(維摩詰) 거사를 높여 이른 말이다. 부처님 당시 비야리성에 살던 재가 보살로, 『유마경』의 주인공이다. 병문안 온 문수(文殊) 보살에게 침묵으로 '둘 아닌 법문'을 보였다. 세속에 살며 도를 이룬 거사의 본보기로 꼽힌다.
- 知音 지음
소리를 알아듣는 이, 곧 나를 참으로 알아주는 벗이다. 백아(伯牙)의 거문고 소리를 종자기(鍾子期)만이 알아들었다는 옛이야기에서 나왔다. 선에서는 말 밖의 뜻을 알아보는 사람을 이른다.
저본
大正藏 『法演禪師語錄』 3卷의 CBETA 전자판을 저본으로, 글자와 표점을 따르고 다른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대교본: 『고존숙어록(古尊宿語錄)』 권20~22.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