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 오조법연 · 卷下 254
상당 — 조주의 개와 「무」 한 글자
上堂 · 僧問趙州狗子還有佛性
풀이 1
해설무문관 제1칙으로 널리 알려진 조주(趙州)의 '구자무불성(狗子無佛性)' 공안을 든 상당이다. 법연은 이…
무문관 제1칙으로 널리 알려진 조주(趙州)의 '구자무불성(狗子無佛性)' 공안을 든 상당이다. 법연은 이 무(無)자 화두를 자신이 평소 들어 보이는 핵심 방편으로 밝히며, 이 한 글자를 뚫으면 천하가 어쩌지 못한다고 한다. 특히 마지막의 다그침이 요체다—'있다(有)', '없다(無)', '있지도 없지도 않다'는 세 가지 논리적 답을 모두 미리 봉쇄함으로써, 학인이 지적 분별로 빠져나갈 모든 통로를 막고 오직 살아 있는 한마디를 요구한다. 사구(死句)의 배제를 통해 활구를 몰아붙이는 전형이다.
이 단의 낱말 3
- 趙州從諗 조주종심
조주종심(趙州從諗, 778~897)이다. 당나라의 선승으로 남전(南泉)의 법을 이었다. 조주 땅 관음원(觀音院)에 오래 머물러 '조주'라 불렸고, 120세를 살았다고 전한다. 쉬운 말로 사람을 일깨웠으니, '뜰 앞의 잣나무(庭前柏樹子)' 같은 문답이 널리 알려졌다.
- 業識 업식
지은 업(業)에 이끌려 일어나는 분별하는 마음이다. 『대승기신론』에서는 무명(無明) 때문에 한결같던 마음이 처음 움직이는 자리를 이렇게 부른다. 선문에서는 이것저것 헤아리고 따지는 중생의 망념을 통틀어 이를 때 쓴다.
- 狗子佛性 구자불성
한 승려가 조주에게 개에게도 불성이 있느냐고 묻자 조주는 '없다(無)'고 답했다. 모든 중생에게 불성이 있다는데 왜 없느냐고 다시 묻자 업식(業識)이 있기 때문이라 했다. 이 '무' 한 글자를 붙드는 화두로 널리 쓰인다. 『무문관』 제1칙이다.
저본
大正藏 『法演禪師語錄』 3卷의 CBETA 전자판을 저본으로, 글자와 표점을 따르고 다른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대교본: 『고존숙어록(古尊宿語錄)』 권20~22. 이 어록의 편자: 門人惟慶編.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