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심초감

역주 · 오조법연 · 卷下 246

상당 — 하늘땅보다 먼저 있는 한 물건

上堂 · 有物先天地

246.1
한문上堂云:
번역상당하여 말했다.
쉽게 읽기상당하여 말했다.
풀이 1
① '한 물건이 있어 천지보다 앞선다(有物先天地)'는 '물(物)이 있어 천지에 앞서고…'로 시작하는 부대사(傅大士, 부흡(傅翕) 497-569)의 게송으로, 본문의 고인(古人)이 이를 가리킨다.
246.3
한문無形本寂寥,
번역형체 없이 본래 고요하고 쓸쓸하다.
쉽게 읽기모양도 없이 본디 고요하고 텅 비었다.
246.4
한문能為萬象主,
번역만상(萬象)의 주인이 될 수 있어
쉽게 읽기온갖 것의 주인이 될 수 있어서
246.5
한문不遂四時彫。
번역네 계절을 따라 시들지 않는다.”
쉽게 읽기네 계절이 바뀌어도 시들지 않는다.”
풀이 1
교감이본 대조(古尊宿語錄 卷22, X68n1315 p0146b13): 「不遂四時彫」 — 古尊宿本 「不逐四時彫」. 傅大士의 게송 ‘能為萬象主,不逐四時凋’를 든 것이므로 「逐」으로 읽는다.
246.6
한문古人恁麼道,可謂錦上鋪花,不妨奇特。諸人且作麼生會?白蓮今日曲順後機,不惜眉毛,亦為頌出:
번역옛사람이 이렇게 말했다. 비단 위에 꽃을 깔았다 할 만하니, 참으로 기특하다. 그대들은 이것을 어떻게 알겠는가? 백련(白蓮)이 오늘 뒷사람의 근기에 굽혀 맞추어, 눈썹을 아끼지 않고 게송으로 읊어 보이겠다.
쉽게 읽기옛사람이 이렇게 말했으니, 비단 위에 꽃을 깐 격이라 참 대단하다. 그대들은 이것을 어떻게 알아듣겠는가? 이 백련봉의 내가 오늘 뒷사람들의 그릇에 맞추어, 말을 많이 하면 눈썹이 빠진다는데 그것도 아까워하지 않고 게송으로 읊어 보이겠다.
풀이 1
246.7
한문有中有,
번역있음 가운데 있음이요
쉽게 읽기있음 가운데 있음이요
246.8
한문無中無,
번역없음 가운데 없음이다.
쉽게 읽기없음 가운데 없음이요
246.9
한문細中細,
번역가는 것 가운데 가는 것이요
쉽게 읽기가는 것 가운데 가는 것이요
246.10
한문麁中麁。」
번역거친 것 가운데 거친 것이다.
쉽게 읽기굵은 것 가운데 굵은 것이다.
해설부대사(傅大士)의 게송으로 널리 알려진 '한 물건이 천지보다 앞서 형체 없이 고요하나 만상의 주인이…

부대사(傅大士)의 게송으로 널리 알려진 '한 물건이 천지보다 앞서 형체 없이 고요하나 만상의 주인이 되어 사시에 시들지 않는다'를 인용한다. 법연은 이를 '비단 위에 꽃을 더한 격(錦上鋪花)'이라 하는데, 이미 완전한 데 군더더기를 얹었다는 반어적 평이 섞여 있다. 이어 자신도 뒷사람 근기에 맞춰 '눈썹 아까운 줄 모르고(不惜眉毛, 진실을 지나치게 드러내는 위험을 무릅쓰고)' 게송을 붙이는데, '있음 가운데 있음, 없음 가운데 없음, 가는 것 가운데 가는 것, 거친 것 가운데 거친 것'이라는 동어반복적 구절로, 유무·정조(精麁)의 분별을 세우면서 동시에 그 분별을 무화시켜 규정 불가능한 그 '한 물건'을 가리킨다.

卷下 차례 (130단)

이 단의 낱말 2
  1. 傅大士 부대사

    부흡(傅翕)(497~569), 선혜대사(善慧大士)이다. 양대(梁代)의 거사로 유마후신(維摩後身)으로 일컬어진다(심왕명(心王銘) 등). 재가 선지식의 표본이다.

  2. 五祖法演 오조법연

    오조법연(五祖法演, ?~1104)이다. 송나라 임제종 양기파의 선승으로 백운수단(白雲守端)의 법을 이었다. 사면산·백운산을 거쳐 기주(蘄州) 오조산에 머물러 오조라 불린다. 원오극근(圜悟克勤)의 스승이다.

황매동산연화상어록 黃梅東山演和尚語錄주석 2교감 1 · 깊이 읽기에서 봄해설낱말 2저본 大正藏 『法演禪師語錄』 3卷

저본

大正藏 『法演禪師語錄』 3卷의 CBETA 전자판을 저본으로, 글자와 표점을 따르고 다른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대교본: 『고존숙어록(古尊宿語錄)』 권20~22. 이 어록의 편자: 門人惟慶編.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