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심초감

역주 · 오조법연 · 卷下 247

상당 — 삼월 초닷새, 활쏘기를 배우듯

上堂 · 今朝三月初五

247.1
한문上堂云:
번역상당하여 말했다.
쉽게 읽기상당하여 말했다.
247.2
한문「今朝三月初五,老漢亦無所補,無字指路堂堂,枉見衲僧受苦。畢竟如何?如人學射。」
번역“오늘 아침은 삼월 초닷새. 이 늙은이도 보탤 것이 없다. ‘무(無)’ 자가 길을 당당히 가리키는데, 괜히 납승들이 고생하는 것만 보인다. 결국 어떠한가? 사람이 활쏘기를 배우는 것과 같다.”
쉽게 읽기“오늘 아침은 삼월 초닷새. 이 늙은이도 더 보탤 것이 없다. ‘무’ 자가 길을 떳떳이 가리키고 있는데, 괜히 선승들이 애쓰며 고생하는 것만 보인다. 결국 어떤가? 사람이 활쏘기를 배우는 것과 같다.”
해설날짜를 짚으며 시작하는 상당(上堂)의 상투적 도입을 빌려, 법연(法演)은 자신이 '보탤 것이 없다'고…

날짜를 짚으며 시작하는 상당(上堂)의 상투적 도입을 빌려, 법연(法演)은 자신이 '보탤 것이 없다'고 물러선다. 이는 겸사가 아니라, 조주(趙州)의 '무(無)'자가 이미 길을 '당당히' 가리키고 있으므로 스승이 따로 덧붙일 것이 없다는 뜻이다. 그런데도 납승들이 그 앞에서 애만 태우는 것을 안타까워하며, 마지막에 '활쏘기를 배우는 것과 같다'는 비유로 맺는다. 활쏘기가 오랜 훈련 끝에 저절로 과녁에 적중하듯, 화두 참구도 억지 조작이 아니라 무르익어 저절로 꿰뚫리는 공부임을 시사한다.

卷下 차례 (130단)

황매동산연화상어록 黃梅東山演和尚語錄해설저본 大正藏 『法演禪師語錄』 3卷

저본

大正藏 『法演禪師語錄』 3卷의 CBETA 전자판을 저본으로, 글자와 표점을 따르고 다른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대교본: 『고존숙어록(古尊宿語錄)』 권20~22. 이 어록의 편자: 門人惟慶編.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