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 오조법연 · 卷下 229
상당 — 석 달 안거를 마치며
上堂 · 三月安居今已滿
풀이 1
해설석 달 여름 안거(사월 보름에 시작해 칠월 보름에 마침)가 다 차 아흔 날의 결제가 끝나는 해제일에…
석 달 여름 안거(사월 보름에 시작해 칠월 보름에 마침)가 다 차 아흔 날의 결제가 끝나는 해제일에 올린 시체 상당이다. 인도의 밀랍 시험(蠟驗)과 거위가 삼킨 구슬(鵝珠) 고사를 들어 청정한 지계(持戒)의 전통을 상기시키고, 말세의 이천 년 세월에 법과 비법이 물과 젖처럼 뒤섞여 흐른다고 개탄한다. 마지막으로 숲과 샘에 깃든 개사(開士, 보살)들이 다 함께 정법을 지켜, 무너지고 허물어져 마군에 물드는 일이 없게 하라고 당부한다. 안거를 마치는 자리에서 계율의 존중과 정법 수호의 책임을 일깨우는, 훈계적 성격이 짙은 법문이다.
이 단의 낱말 3
- 安居 안거
스님들이 해마다 석 달 동안 한곳에 머물며 바깥출입을 끊고 수행에만 힘쓰는 일이다. 본래 인도의 우기에 돌아다니다 벌레를 밟아 죽이지 않도록 한 데서 비롯했다. 선원에서는 음력 사월 보름에 시작해 칠월 보름에 마친다.
- 蠟人 납인
밀랍으로 빚은 사람 모양이다. 옛 인도에서는 안거를 시작하는 날 이것을 땅속에 묻었다가 마치는 날 꺼내 보아, 온전하면 계행이 깨끗했다고 가렸다는 이야기가 선문에 전한다. 송나라 때 이미 근거 없는 말이라는 비판도 있었다.
- 鵝珠 아주
거위와 구슬 이야기다. 한 스님이 구슬 다루는 집에 들렀다가 거위가 구슬을 삼키는 것을 보았다. 도둑으로 의심받으면서도 거위가 죽을까 봐 끝내 말하지 않다가, 거위가 죽은 뒤에야 사실을 밝혔다. 목숨 걸고 계율을 지킨 본보기로 든다.
저본
大正藏 『法演禪師語錄』 3卷의 CBETA 전자판을 저본으로, 글자와 표점을 따르고 다른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대교본: 『고존숙어록(古尊宿語錄)』 권20~22. 이 어록의 편자: 門人惟慶編.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